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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랑드 대통령되면 ‘장관’되는 한국여성?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프랑스 대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되면서 올랑드 캠프에서 일하는 30대 한국 여성이 주목받고 있다.

주간지 ‘르 피가로 매거진’은 지난 22일(현지 시간) 최신호에서 “올랑드의 대통령 당선이 이뤄지면 감사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플뢰르 펠르랭(38·여)가 디지털경제장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미래 정치인으로 등장할 인물 7명’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펠르랭이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선 캠프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며 ‘가장 날카로운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펠르랭은 초대받지 않은 회의에도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참석하는 배짱있는 여성”이라며 “이번이 정계에 진출할 절호의 찬스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펠르랭은 2002년 사회당 대선 캠프에서 사회당과 인연을 맺어 지난 2007년 대선 때에도 디지털경제 전문가로 활약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올랑드 캠프에 발탁돼 재능을 발휘해 온 펠르랭은 현재 문화·방송·디지털경제 전문가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르 피가로 매거진에 따르면, 펠르랭은 1973년 한국에서 태어난 후 6개월 만에 프랑스 가정에 입양됐다.

펠르랭은 상경계 그랑제콜인 에섹(ESSEC)과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국립행정학교(ENA) 등 최고 명문학교들을 거쳐 감사원에서 문화·시청각·미디어·국가교육 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또 그녀는 프랑스 최고 여성 엘리트 정치인들의 모임으로 알려진 ‘21세기 클럽’을 이끄는 회장이기도 하다.

한편 프랑스 내무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 1차투표 결과, 올랑드 후보가 28.6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7%로 2위에 그쳐 현직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1등을 못하는 첫 사례를 기록했다.

이는 재임기간 동안 낮아진 국가신용등급과 증가된 실업률, 그리고 사치스런 사생활 등이 사르코지 대통령의 인기를 떨어뜨렸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에서 올랑드가 당선되면 미테랑 대통령 이후 17년 만에 좌파 정권이 탄생하게 된다.


so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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