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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커버스커, 밝으면서도 애잔한 서정성의 힘!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 버스커버스커의 1집 앨범 판매량이 출시 3주만에 5만장을 돌파했다. 요즘 음반 판매 상위권은 팬덤의 ‘공구빨’(공동구매)로 이뤄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아이돌 그룹이 아니고서는 이런 기록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버스커버스커는 아이돌 그룹이 아닌데도 음반 구매자가 20대 후반부터 30대의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대형 기획사의 마케팅도 없고 지상파 방송 출연 한 번 없이 이뤄낸 성과라서 가요계가 더욱 놀라고 있다.

CJ E&M 음악사업부문 영업관리팀 정찬태 팀장은 “출시한지 제법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2천장 가량은 꾸준히 판매되고 있어 판매량은 앞으로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들어 단일앨범으로 5만장 이상 판매한 가수는 빅뱅, 샤이니, 씨엔블루 등 팬덤을 지닌 몇몇 스타 정도다.여기에 신인 버스커버스커가 포함되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새로운 음반 구매층이 나섰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다.

1집 수록곡 11곡 모두 보컬 장병준 등의 자작곡으로 가사에는 멤버들의 이야기가 깃들여있다. ‘벚꽃 엔딩‘ ‘봄바람’ ‘꽃송이가’ ‘첫 사랑’ 등은 지금 계절적으로도 잘맞다.

버스커버스커의 1집의 특징은 복고적이고 아날로그 감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전자기타를 사용하지만 어쿠스틱 기타와 하모니카도 등장한다. 과거에도 김광석과 같은 복고적 감성을 노래하는 가수들이 있었지만 버스커버스커는 밴드라는 점과 멤버들이 매우 젊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김광석의 복고감성이 성찰적이고 고백조의 차분한 분위기라면 버스커버스커는 보다 청량하고 경쾌하다. 여러 번의 버스킹(거리공연)을 통해 지나가는 사람의 감성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일 수도 있다.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은 경쾌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밝으면서도 애잔한, 묘한 서정성을 머금고 있다.

버스커버스커는 데뷔 이래 첫 단독 콘서트 ‘청춘버스’ 공연을 앞두고 콘서트 준비에 올인하고 있다. 5월 5-6일 양일간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리는 서울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된 상황. 팬들의 빗발치는 요청에 힘입어 5월 4일 서울 공연 1회분 추가에 이어 5월 12일 전주, 5월 19일 울산, 5월 26일 부산, 6월 2일 대구 공연을 추가하며 전국투어로 확장하기도 했다.

CJ E&M 음악사업부문 음악투자제작사업부의 송동훈 부장은 “슈퍼스타K에서도 음원에 강세를 보였던 버스커버스커가 음원형 가수, 음반형 가수의 기준을 넘어 대중적이면서도 신선한 음악의 힘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내달 초 데뷔하는 울랄라세션도 이러한 흐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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