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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도' 이준혁, 야누스 악의 매력 뽐낸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KBS 수목극 ‘적도의 남자'에서 광기어린 살기와 연이은 악행에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새로운 악의 캐릭터' 등으로 불리고 있는 배우 이준혁이 친구에 대한 배신과 아버지에 대한 원망, 자신이 저지른 과오 때문에 평생 안고 갈 죄책감과 두려움 속에서 리얼하고 섬세한 감정연기를 펼쳐 호평받고 있다.

이준혁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인 ‘희노애락애오욕’, 즉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 사랑, 놀람, 두려움의 칠정을 잘 소화하고 있다.

이준혁이 맡은 이장일은 지난 5일 방송된 6화에서 자신의 감정을 철저히 숨긴 채 불안에 떨면서도 자신의 집을 찾아온 친구 선우(엄태웅)와 고향 친구들 앞에서 무서울 정도로 침착함을 잃지 않고 태연하게 행동하는가 하면 맹인이 된 선우와 함께 학교를 가다 선로로 추락할 뻔한 아찔한 상황에도 방치하며 선우가 죽기를 바랐다. 심지어는 선우의 마음을 떠보려 일부러 술을 잔뜩 먹이고 분에 못이겨 앞 못 보는 선우에게 폭행을 가하는 만행도 서슴지 않아 충격을 주었다.

반면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지원(이보영)에게는 세상 그 누구보다 다정다감하고 부드러운 미소로 살뜰히 챙기고 술을 먹고 찾아가 기타를 선물하며 “나만 좋아해 주면 안 되나”, “기타는 나한테만 들려줘야 해, 문리버도 나만 들을 거야” 라고 질투 어린 투정까지 부리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을 보였다. 

시시각각 변하는 복잡한 캐릭터를 부담스럽지 않게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는 평이다.

이준혁은 18일 방송되는 9화에서는 무결점 외모의 ‘스타검사’로 변신한다. 명문대 법대생이던 이준혁이 10여년이 흐른 후 가는 곳 마다 카메라 플래쉬를 받고 검찰 홍보 광고 모델로도 뽑힐 만큼 인기를 누리는 특수부 검사가 되어 선우(엄태웅)와 맞닥뜨린다. 외모도 세련된 ‘차도남'으로 ‘수트빨'을 뽐낼 예정이다.

‘적도의 남자'는 장일과 선우의 복수와 야망, 사랑이 실체를 본격적으로 드러내게 되면서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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