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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구라, 활동 잠정 중단 “항상 불안했다..자숙할 것”
방송인 김구라가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김구라는 4월 16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enews’에 출연해 MC 김성주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김구라는 “제가 한 말로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사죄드린다”고 죄송함을 전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수첩에 스케줄을 적어놓는다”면서 “항상 고민을 했었고 불안한 마음이었다. 어제 나 역시 ‘불후의 명곡2’의 녹화를 할 것으로만 생각했었다”고 복잡한 심경을 겸허하게 털어놨다.

이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기 때문에 용서를 해주셨나? 라는 막연한 바람을 가지만, 늘 고민 했었다. 과거의 잘못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용서를 구해야 하고, 이번일로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에게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또 “과거 발언이라 해도 난폭했다.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 웃고 떠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때문에 오늘 ‘불후의 명곡2’ 역시 녹화에 참가할 수 없다는 뜻을 알렸다. 지나온 시간들을 돌이켜 보며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도 전했다. “아내 역시 항상 불안 속에 살았다. 그래서 아내와 어머니는 나를 위해 불공을 드린다”면서 “아내에게 활동 중단 의사를 내비쳤더니 결정에 따르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 동현군에 대해서는 “지금 중2로 아빠와 방송을 꽤 했는데 늘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내가 방송을 하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언젠가 아빠가 과거의 잘못으로 방송을 관두더라도 놀라거나 세상을 원망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해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아마 많이 놀랐을 것”이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상황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모습을 비추는 것은 말이 안된다. 믿고 중요한 위치를 맡겨준 제작진에게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라며 “제가 한 말로 인해 상처 받은 분들에게 사과드린다. 앞으로 무엇이 잘못됐는지 고민하며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마무리 했다.

한편 김구라는 2002년 인터넷 라디오 ‘시사대담’에서 서울 천호동 텍사스촌 윤락여성들이 경찰의 무차별 단속에 대한 반발로 집단 침묵시위를 벌이는 것을 두고 “창녀들이 전세버스 두 대에 나눠 타는 것은 예전에 정신대라든지 이런, 참 오랜만에 보는 것 아닙니까”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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