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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SPI 순익 100조 시대 또 연기(?)…현재 전망 109조원 더 하향될 가능성 높아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올 해에는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길 수 있을 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적과 유동성의 함수인 증시에서 상장사 순이익은 지수 수준을 결정하는 데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료다. 전문가들은 일단 올 해 100조원 돌파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유럽과 중국의 경기하강 위험 정도에 따라 또다시 도전에 실패할 가능성이 좀 더 높다는 시각이 많다.

지난 해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약 90조원 정도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지난 해 상반기만해도 100조원 돌파 예상이 많았지만, 하반기 미국의 신용등급하락과 유럽 재정위기로 수포로 돌아가면서 작년 순이익은 최고예상치 대비 17%나 낮아졌다. 2011년말 코스피 시가총액 1042조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로 따지면 11.58배다. 2010년에도 순이익은 비슷한 수준으로 이 해말 시총 1142조원 기준 PER은 12.69배다.

현재 순이익 전망치 109조원이 연말까지 유효하다면 2011년 기준으로 코스피는 1262조원, 2010년 기준으로 1383조원이 돼야한다. 13일 시총 1156조원 기준으로 유동성 환경이 변화가 없다는 전제로 계산하면 코스피는 현재보다 9.17%, 또는 19.63% 높아져 각각 2193이나 2403까지 오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다만 문제는 109조원의 전망이 유효한가의 여부인데, 일단 낙관론보다는 신중론이 압선다.

박중제 한국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로 코스피 기업이익은 연평균 56조원에서 90조원으로 급증했지만, 매년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추정치가 하향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2012년 순이익 추정치는 아직도 매우 높은 상황이어서 추가 하향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2010년 2분기 이후 분기 평균이익이 24조원수준까지 올라간 만큼 올 연간 순이익 100조원 달성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애프엔가이드가 최근 120개 대형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7조4859억원으로 올 초 예상치 27조8735억원 대비 1.39% 낮다. 그나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IT 종목들의 이익전망치가 20% 가까이 높아진 덕분이다. 이는 IT를 제외하면 다른 종목들 대부분이 올 초대비 이익전망이 크게 어두워진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IT업종은 경기민감도가 아주 높고, 경쟁제품 출시에 따른 실적변동성도 큰 만큼 상황에 따라 자칫 이익전망치가 크게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편 한국증권은 코스피100 종목 가운데 연초 이후 예상이익이 상향되거나 하향폭이 크지 않고, 올 순이익이 작년대비 성장을 하며 PER이 과거 최고치(peak) 대비 높지 않은 10종목을 1분기 실적모멘텀 관련주로 추천했다. 하나금융지주, 삼성전기, 삼성전자, 한국타이어, 삼성물산, 현대글로비스, 제일모직, 현대차, 기아차, 하이닉스 등이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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