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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디 자택 화재’ 희생자 유가족 “소방관 초동 대응 미숙..억울하다”
MIB, 린 등을 담당해온 연예계 유명 스타일리스트 팀 숙소 화재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김 모씨(21) 유가족들이 억울함을 표했다. 

이번 화재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김 모씨는 지난 12일 새벽 병원에서 치료도중 끝내 사망,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 모씨는 사건 직후 위중한 상태였지만 점차 가족을 알아보는가 하면 눈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등 의식을 회복했다. 하지만 화재 후유증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사촌오빠 김 모씨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사건 당시 소방관들이 사촌동생을 포함한 두 명을 늦게 발견했다. 조금만 더 일찍 발견됐다면 살 수도 있었는데 너무 억울하고 분통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사촌동생은 1시간 50분동안 위독가스를 마시고 있었다. 더 빨리 발견했다면 충분히 살릴 수 있었다”며 “이번 사건이 빨리 잊혀지는 것 같아 너무 억울하다”고 울먹였다.

그는 “당시 소방관들이 ‘이 집에는 여자 한명만 산다’는 주민들의 말만 듣고 바로 다른 곳으로 화재진압을 하러갔다고 하더라”며 “화재 당시 소방관들이 60명이나 출동했다는데 한 두명만 제대로 확인했어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시 소방관들은 더 큰 화재가 있어서 진압하러 가는데 바빴고, 다른 장애물때문에 집 내부로 진입하기가 어려웠다고 하더라. 말도 안되는 핑계”라고 분노했다.

김 씨는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소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이와 같은 사건때문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 소방관들도 좀 더 현장에 충실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일 새벽 4시께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 함께 잠을 자고있던 스타일리스트 3명이 사망했다. 고인들은 생전 MIB, 린, 황정음 등 연예인들의 코디를 담당해왔다.

박건욱 이슈팀 기자 /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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