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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서적 ‘찬바람’…자기계발서 ‘불티’…도서시장도 양극화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불황을 맞아 도서 시장도 극심한 양극화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이나 자기계발에 도움을 주는 실용서는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데 비해 ‘마음의 양식’을 쌓는 인문서적들은 급감하는 매출에 몸살을 앓고 있다.

G마켓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도서 판매 실적을 살펴본 결과 토익이나 토플 등 외국어 수험서들은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취업이나 편입, 적성검사 등에 대비하는 수험서나 자격증 관련 도서 등 실용서도 전체 판매가 10%나 늘었다.

불황에도 끄떡없는 실용서의 선전은 경기침체기 취업난을 극복하려는 취업준비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계발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달 대학가에서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어학공부 등에 대한 의지를 다진 학생들이 관련 수험서를 찾은 것도 반영됐으리라는 분석이다.

취업의 필수 요건으로 꼽히는 토익이나 토플, 텝스 등 외국어시험 관련 도서는 물론이고 컴퓨터 관련 자격증 취득에 도움을 주는 실용서도 인기다. 엑셀 활용법을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서적이나 포토샵, 컴퓨터 프로그램 관련 자격증 수험서 등이 대표적이다.

컴퓨터와 관련한 실용서는 취업준비생뿐만 아니라 사회 초년생들도 실무능력을 키우기 위해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사 등 각종 자격증 관련 도서도 인기다. 조리기능사나 공인중개사, 공무원 시험에 관한 요령 등을 알려주는 가이드북 등이 인기 도서로 꼽힌다. 조리기능사나 공인중개사는 중ㆍ장년층도 많이 찾는 대표적인 수험서다.

김세라 G마켓 도서사업팀장은 “취업난 등 사회 분위기 탓에 ‘스펙’ 향상을 위해 책을 구매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전문적인 지식도 중요하지만 교양 도서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구매 전 할인이나 구매 후 경품 등을 제공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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