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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 바로 이 트러블샷…
버바 왓슨 맨땅서 그림 같은 훅샷으로 우승…필 미컬슨 ‘언플레이어블’ 선언 않고 샷 강행 3타 까먹고 추락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왼손 장타자’ 버바 왓슨이 연장 혈전 끝에 그린재킷을 입으면서 ‘2012 마스터스 토너먼트 골프대회’가 막을 내렸다.

나흘 동안 여러 선수가 선두자리를 오르내렸고, 72홀이 끝날 때까지도 우승자를 점칠 수 없었기 때문에 더욱 흥미진진했다.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루크 도널드 등 우승 후보들이 밀려났지만 ‘독학 골프’로 일가를 이룬 버바 왓슨과 ‘어니 엘스 문하생’ 루이스 우스튀젠의 연장전 또한 갤러리와 시청자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했다.

2012 마스터스 마지막 날 울고 웃은 선수들의 샷들을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가 소개했다.

▶버바 왓슨-2차 연장 10번 홀 세컨드샷= 왓슨이 그린재킷을 입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환상적인 샷이었다. 티샷이 당겨지는 바람에 왓슨의 볼은 우측 나무 사이 맨땅에 떨어졌다. 나무 사이로 레이업을 하는 것이 안전해 보였지만, 왓슨은 그린 공략을 택했다.

이 경우 나무숲을 빠져나와 90도 가까이 우측으로 휘어지는 훅샷을 쳐야 했다. 그린까지의 거리는 135야드. 왓슨은 웨지를 들고 40야드가량 날아가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훅샷을 날렸고, 이는 핀 3m거리에 떨어졌다. 만약 이 샷이 없었다면 그린재킷은 우스튀젠의 것이 됐을지도 모른다.

▶루이스 우스튀젠-2차 연장 10번 홀 티샷= 너무 몸을 사렸다고 할까. 먼저 티샷을 한 왓슨의 볼이 오른쪽 숲으로 들어간 것을 보고 티박스에 선 우스튀젠.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를 잡았다.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지킨다면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우스튀젠의 우드샷은 오른쪽 퍼스트컷 러프에 떨어졌고, 핀에 붙이기에는 만만치 않은 거리가 남았다. 방향성을 기대하고 잡은 우드였는데, 페어웨이를 놓치면서 거리도, 방향성도 모두 잃은 셈이 됐다. 결국 세컨드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했고 왓슨의 환상적인 샷을 뒤에서 바라봐야 했다. 2번 홀에서 알바트로스를 잡은 것도 부질없게 됐다. 

필 미컬슨은 냉정함을 잃으면서 실수를 저질렀다. 1벌타를 먹고 드롭을 했다면 보기 정도로 막을 수 있었으나 무리하게 샷을 하려다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사진캡처=골프다이제스트 홈피]

▶필 미컬슨-4번 홀 세컨드샷= 우스튀젠이 2번 홀에서 알바트로스를 기록해 역전에 성공한 것을 지켜본 필 미컬슨의 마음이 급해졌다. 파3인 4번 홀에서 티샷이 밀리면서 그린 옆 스탠드를 지나 대나무숲 깊숙이 떨어졌다. 제대로 스윙하기 어려운 상황.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먹는 게 현명해 보였으나 미컬슨은 오른손으로 볼을 쳤지만 조금 움직이고 멈춰 섰다. 다시 오른손으로 쳤지만 그린 프린지까지 보내는 데 그쳤다. 결국 트리플 보기로 홀아웃하면서 5언더로 추락했고,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페테르 한손-12번 홀 티샷= 3라운드까지 선두. 무명에 가까운 페테르 한손에게 마스터스 우승이 다가온다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 압박이었을까. 전반 2개의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에서 밀려난 한손은 악명 높은 아멘 코너의 12번 홀(파3)을 맞았다. 8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생크가 나면서 크리크 근처에 떨어졌다. 결국 보기를 추가한 한손은 나머지 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선두와 2타 차를 좁히지 못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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