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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데뷔일기>브레이브걸스 혜란④ “우리가 만난 건 운명”
브레이브걸스 혜란③에서 이어집니다.

‘TV 속 연예인들은 어떻게 스타가 됐을까’

최근 연예계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의식이 한층 성숙해진 가운데 이들은 화려한 스타들의 모습은 물론, 연예인이 되기까지의 뒷이야기를 궁금해 한다.

본지는 ‘핫데뷔 일기’라는 코너를 통해 스타들의 진솔한 속내와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과정을 낱낱이 공개, 대중들과 스타들에게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주인공은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직접 프로듀서로 참여해 데뷔 전부터 대중들의 큰 관심을 얻은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혜란이다. <편집자 주>

혜란은 외로움과 소중한 깨달음을 맞바꿨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때마다 가수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건 같이 연습하던 동료가 떠나가는 것이었다. 얻는 것이 많은 만큼 견뎌내야 하는 아픔도 컸다. 



# 이별은 아쉽지만..

혜란은 4년간의 연습생 시절을 지나며 같은 꿈을 가진 많은 친구들을 만났고 또 그만큼 헤어짐도 겪었다.

“같이 연습하던 언니, 친구들이 떠날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춤, 노래를 연습하면서 힘든 것들을 털어놓고, 속사정까지 다 이야기 하며 정이 들었는데 그런 이들이 하나, 둘 떠나니 마음이 아팠죠”

유난히 사람을 믿고 따르는 그에게 정을 줬던 이와 이별한다는 것은 힘든 일일 수밖에 없었다. 한 달에 한 번씩 있는 평가가 있기 전부터 계속해서 이번에 떨어질 것 같다고 말하는 언니가 있었다. 혜란은 자기 일처럼 언니의 슬럼프가 안타까웠다.

“가장 중요한 시기여서 더 안타까웠어요. 게다가 그 언니는 발표가 나기 일주일 전부터 짐을 싸기 시작하더라고요. 스스로 포기하고 떠나려는 언니의 모습을 보니 슬펐어요. 그리고 만난 지금의 멤버들이기 때문에 정말 소중하죠” 



# 배움에는 끝이 없다

이별의 아픔을 감수해야 했지만, 혜란은 “배운 것이 많다”고 당시를 떠올린다. 그도 그럴 것이 살아가면서 겪는 소소한 감정, 그리고 그런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연습생 생활 때 얻은 것이 많아요. 그전에는 팝송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공부를 하면서, 또 다른 분들이 접하는 것보다 좀 더 빨리 신곡을 들을 수 있었어요. 평가 역시 저를 더 열심히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죠. 부담, 긴장감도 있지만 그런 것들을 이겨내면서 향상된 실력을 보여드려야 하니까요”

가수라는 꿈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면서 혜란은 실력뿐만 아니라 감정까지 소녀에서 숙녀로 성장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다양한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생활력도 배운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는 이렇게 대처하자 같은 것들 말이에요.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또 춤과 노래, 랩까지 가수가 되기 위한 것들을 배웠죠”

노래에 담긴 가사, 가사가 전하는 진심을 알아가면서 ‘내 이야기를 써보자’는 욕심도 생겼다.

“가사에 감정을 담는 것이라는 걸 배우기 전까지는 몰랐어요. 랩을 배우면서 더 강하게 느끼게 됐죠. 노래는 멜로디와 발성적인 부분이 중요하거든요. 랩 역시 그렇지만 여기에 표현과 느낌도 중요한 요소예요. 그런 것들을 배우면서 깨달은 것도 많고요. 또 팝송의 가사를 하나하나 해석하면서 여러 가지를 배웠어요. 더 실력을 쌓고 기회가 된다면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웃음)”

나아가 혜란은 인생도 배웠다.

“배움에는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연습생 시절을 겪고 보니 모든 가수들이 대단하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 분들 역시 나와 같은 배움의 과정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더 그렇고요. 사회생활을 하시는 모든 분들, 아니 살아가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인 것 같아요”



# 이제는 연습생이 아냐

혜란이 실력과 삶의 의미를 배워가던 즈음 브레이브걸스라는 멤버가 확정, 그 역시 여기에 포함됐다.

“처음 정해졌을 때는 와 닿지 않았어요. 더 잘하는 출중한 언니들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숙소에 들어가고 곡 연습을 시작하니 조금씩 실감이 나더라고요. 몇 차례의 변화 끝에 만났고,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래서 더 흥미로웠고, 음악으로 하나가 됐으니 운명인 것 같아요”

혜란은 운명처럼 만난 은영 서아 예진 유진과 브레이브걸스로 가수라는 꿈을 이뤘다.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어요. 신화 선배님들처럼요(웃음). 시간이 흘러 개인 활동을 하더라도 브레이브걸스는 없어지지 않았으면 해요.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요. 나뿐만 아니라 브레이브걸스라는 그룹도요. 그토록 바라고, 꿈꿔온 일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이 신기하고 이룰 수 있음에 감사해요. 그래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2011년 7월 데뷔곡 ‘아나요’로 첫 무대에 올랐다. 그렇게 혜란은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가수로서의 첫 걸음을 시작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
사진 김효범작가 (로드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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