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사랑비’ 5회분은 1970년대를 지나쳐 이제 2012년의 두 사람을 만났다. 올드한 아날로그 감성으로 1970년식 사랑을 그려갔던 청춘남녀 인하와 윤희의 시대를 지나 2012년에 오니 서준과 하나가 그 자리에 대신 섰다. 이제 본격적인 스토리의 전환, 분위기의 전황이다. 무려 40년을 뛰어넘었으니 세대간 사랑법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다이어리로 마음이 오갔던 70년대 두 커플의 매개체는 이제 휴대폰으로 바뀌게 됐다. 서준과 하나는 온천에서 다시 만났다. 광고촬영을 위해 현장섭외에 나선 두 사람, 70년대 과묵했던 인하는 어느새 떼쟁이가 됐다. 추위에 호소하는 서준을 노천온천으로 데리고 간 하나, 서준에게 몸을 녹이라고 말하는 하나를 향해 서준이 한다는 말은 고작 “탈의실을 만들어달라는 것”. 바람둥이에 자기 위주의 행동양식을 지닌 서준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서준은 결국 상의만 벗고 온천에 들어갔고, 이 때부터 서준의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됐다. 서준은 “난 사랑을 믿지 않는다”는 멘트를 던지며 하나에게 추파를 던졌으나 하나 역시 만만치 않았다. 하나는 수많은 여성들을 사로잡은 인하의 작업멘트에 하나는 첫사랑을 품고있다는 윤희의 사연을 소개하며 분명히 거절의 뜻을 밝힌 것. 그런 하나에게 끌린 것은 도리어 서준이다. 서준은 하나에게 일방적인 포옹을 하다 입맞춤을 시도하기에 이르렀고, 두 사람은 이렇게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맛봤다.
한편 이날 방송된 ‘사랑비’는 5.4%(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고, 동시간대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는 전국 시청률 21.9%, SBS ‘패션왕’은 9.0%를 기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