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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신은경의 눈물…“아픈 아들이 날 살렸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당당한 X세대’의 대명사였던 배우 신은경이 어느새 불혹을 맞았다. 배우 생황 17년, 그 길었던 시간만큼이나 갖은 풍파를 겪었던 신은경의 굴곡진 인생스토리가 안방을 울렸다.

신은경은 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은경은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루머와 끊이지 않는 인생풍파에 대해 전했다. 음주운전, 빚더미, 이혼, 양악수술, 아픈 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그것이다.

먼저 루머의 온상이 됐던 전남편과의 결혼과 이혼 스토리다.

신은경은 이날 방송에서 “(전남편을 만났을 때는)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었던 20대 후반이었다. 계약 후 소속사 대표와 첫 식사를 하는데 결혼하자면서 프러포즈를 했다”면서 두 사람의 첫 만남을 떠올렸고 “놀랐지만 나처럼 문제투성이인 사람을 여자로 봐준다는 것이 고마웠다”고 그 때의 속내를 전했다.
2004년 신은경은 자신의 소속사 대표와 결혼식을 올렸다. 행복한 듯 보였던 두 사람은 3년 뒤인 2007년 이혼, 그 즈음 신은경은 각종 채무관계와 사기 관련 루머에 휩싸이게 됐고 신은경과 이혼 후 남편인 김모 씨는 사기 혐의로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소속사 대표였던 전남편의 사업 실패는 아내가 아닌 배우 신은경에게도 타격이었다. 그것은 곧 이혼사유가 되기도 했다. 신은경은 “사업이 망했던 것은 맞다”고 분명히 전하면서도 “(하지만) 돈 때문에 이혼한 것은 아니었다”고 못박았다. 당시 “부도가 나기 전에 드라마를 시작했어야 했는데 내가 돈을 떼먹고 도망갔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신은경은 “그걸 막아달라고 했는데 막아주지 못했다. 남편으로서 실망한 것이 아니라 소속사 대표로서 나를 지켜주지 못해 속상했다”고 이혼 배경을 전했다.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된 계기였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한 명이 있었고, 그 아들은 현재 신은경과 함께 살고 있다. 건강하게 테어난 신은경의 아들은 생후 10개월이 되던 때 뇌수종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아홉살이지만 세살 짜리의 지능으로 살고 있다. 세상의 시선에선 분명 아픈 아들이지만 그 아들이 신은경에겐 희망이고 의지였다.

신은경은 “태어나고 10개월 뒤 갑자기 뇌가 커지면서 물이 차기 시작했다. 그 이후 뇌가 다른 아이들보다 천천히 자랐다”고 아들의 상태를 전하며 “병을 알고 2년 동안 포기를 못하고 일주일, 한달, 6개월 간격으로 계속 검사를 받았다”면서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음을 전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노력을 기울인다 해도 신은경의 아들은 아직까지는 천천히 성장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신은경은 “이제는 갑자기 안좋아진 것처럼 어느날 갑자기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신은경은 특히 “생각이 늦지 않고 정상이라면 엄마 아빠의 부족한 부분을 다 알고 원망할텐데 조금 늦어서 순수하게 아무것도 몰라 원망은 하지 않는다”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아들의 병이 나를 살렸다. 그렇게 처절하지 않았다면 모든 걸 일찍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아들이 나를 지켜줬다”면서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당당하고 털털했던 여배우 신은경의 고백은 이내 안방까지 울리고 말았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늘 거침없고 당당할 것 같았던 신은경에게 생각보다 너무 큰 아픔이 있어 놀랐다”, “오늘 신은경의 고백에 함께 울었다”, “아들이 빨리 좋아지기를 함께 기도하겠다”는 반응으로 공감했다. 이날 신은경이 출연한 ‘힐링캠프’는 9.1%(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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