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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자생존’ 현실화되는 스마트폰 시장…블랙베리 제조사 림. 경쟁에서 빠지다
한 때 미국 시장 점유율 50%로 노키아와 쌍벽을 이뤘던 캐나다의 림(Research In Motion)이 5일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강화를 선언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실상 도태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독주 속에 스마트폰 시장의 적자생존 경쟁원칙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5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8.5%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한 림이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통제하는 기업용 서버 소프트웨어를 출시했다. 림은 자사의 스마트폰 블랙베리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돌파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림이 선보인 소프트웨어는 블랙베리 전용이 아니라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까지 쓸 수 있는 범용이어서 그동안 치열하게 승부했던 경쟁사를 오히려 고객으로 모셔야 할 판이 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넘어서는 것보다 이들을 수익원으로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이처럼 상위 5위권 내에 위치했던 림이 B2B 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이 소수 몇개 기업만 살아남는 단계에 본격 진입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이 40%대였지만, 올해는 이미 1분기에 50%(삼성 28%, 애플 22%)를 넘겼다. 반면 1분기 중 노키아와 림은 각각 8.6%와 7.6%로 지난해 12.5%, 8.5%에서 뚝 떨어졌다.

이런 추세라면 연내 제2, 제3의 림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글로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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