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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프 상징 그린재킷은‘안내원 코트’였다
오거스타와 마스터스의 숨겨진 비밀은…
게임 진 골퍼위해 19번홀추진
결국엔 재정적 이유로 취소

2차 대전땐 골프장 폐쇄
소·칠면조 페어웨이 사육도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골프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이번 주 개막한다.

매년 오거스타 내셔널GC 한 곳에서만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는 선수들에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고, 골프팬들은 갤러리로 입장하는 것만도 가문의 영광이다. 온갖 스토리가 쏟아지고, 희비가 엇갈리는 오거스타와 마스터스.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도 적지 않다.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가 소개한 비화를 살펴본다.

▶마스터스라는 이름= 오거스타를 함께 만든 클리포드 로버츠와 보비 존스는 절친한 친구사이였다. 그러나 이곳에서 열릴 메이저 대회 명칭에 대한 견해는 달랐다. 로버츠가 명명한 마스터스에 대해 존스는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 1963년까지도 존스는 ‘이른바 마스터스라는 대회’라고 불렀다고.

▶그린재킷은 원래 안내원 유니폼= 지금은 마스터스 챔피언을 상징하는 그린재킷이 처음에는 안내원복장이었다. 당시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가 궁금한 것이 있을 때, 그린 재킷을 입은 사람을 쉽게 찾아 질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 당시 명칭은 ‘안내원 코트(Usher’s coat)’

소를 기르던 오거스타.

▶토너먼트의 전범이 된 마스터스= 4일간 72홀 플레이, 수천대의 주차공간마련, 무료 조편성 안내 제공, 전국 TV 및 라디오 중계, 갤러리 로프 사용, 코스에 리더보드 설치 등이 처음 시작된 대회가 마스터스다. 이밖에 2차대전 당시에는 골프장을 폐쇄하고 페어웨이에서 소와 칠면조를 기르기도 했으며, 검은 숫자 일색이던 리더보드에 붉은색과 푸른색 글씨로 언더파와 오버파를 표시해 TV 중계카메라로 비추도록 했다.

▶오거스타는 원래 대형 골프타운으로 만들 계획이었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여성용 코스를 포함해 18홀 코스 2개, 테니스 및 스쿼시 코트, 18홀짜리 피치& 퍼트 코스, 20여채의 회원전용 빌리지와 호텔까지 건립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산때문에 18홀 코스 하나만 지어졌다.

▶오거스타 설계자는 코스를 밟아보지 못했다= 오거스타는 유명한 골프코스 설계자였던 앨리스터 맥켄지가 설계했다. 그러나 그는 잔디가 식재되기도 전에 사망해 코스를 밟아보지 못했다.

▶US오픈 유치를 신청했다가 거절당했다= 1934년 공동 설립자인 존스와 로버츠는 USGA(미국골프협회)에 US오픈 유치 신청을 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러자 오거스타 내셔널 인비테이션 토너먼트를 만들었고 1939년 마스터스로 명칭을 바꿨다.

▶19번홀을 만들 뻔했다= 보비 존스는 회원들을 위해 19번홀을 만들려고 했다. 18번홀까지 게임을 해서 진 골퍼들이 만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위치는 9번홀과 18번홀 사이. 하지만 재정적인 이유로 취소했다.

김성진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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