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는 2일 자신의 트위터(@kimmiwha)를 통해 “누나 사찰당했네..사정당국관계자가 “김제동, 김미화, 윤도현 등 노 전 대통령을 옹호하거나 노 전 대통령 노제때 현 정부 비판발언을 한 연예인들이 조사 대상이다.” “당시 청와대에서 경찰뿐 아니라 지원관실도 동원했고, 사찰 목적은 좌파 연예인 비리조사였다.”고 말했다네..씁쓸!”이라는 글을 남겼다. 청와대의 연예인 사찰 관련 보도 이후 해당연예인으로 거론된 당사자가 남긴 직접적인 첫 발언이다.
1일 공개된 ‘정부인사에 대한 정보보고’ 문건에는 ‘2009년 9월 중순경 민정수석실 행정관과 단독 면담, 특정 연예인 면담과 함께 이들에 대한 비리수사 하명받고, 기존 연예인 비리사건 수사와 별도로 단독으로 내사진행’이라는 내용과 함께 “2009년 10월 중순경 방송인 김제동의 방송프로그램 하차와 관련해 매스컴과 인터넷 등 각종 언론을 통해 좌파연예인 관련 기사가 집중 보도됨에 따라, 더이상 특정 연예인에 대한 비리수사가 계속될 경우, 자칫 좌파연예인에 대한 표적수사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는 진행과정이 적혀있다.
특정연예인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으나 그 대상으로는 2009년 당시 촛불집회, 사이버 모욕죄, 쌍용차 사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등에 진보적 견해를 밝혀온 김제동을 비롯해 2002년 효순·미선이 촛불시위의 사회를 보며 소셜테이너로의 행보를 이어온 김미화, 김제동 등과 같은 기획사에 소속된 가수 윤도현 등이 지목됐다.
김제동의 경우 2009년 10월 당시 진행 중이던 ‘스타골든벨(KBS2)’에서 하차했으며 윤도현은 2008년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하차했다. 김미화 역시 2002년 이후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는 대표적인 연예인으로 거론됐으며 ‘KBS 블랙리스트 발언’ 등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