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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스타’ 막오른 엔터3사 자존심 싸움…YG 첫 승
SMㆍYGㆍJYP의 본격적인 자존심 싸움이 시작됐다. 첫 승은 YG였다.

SBS ‘일요일이 좋다’의 ‘K팝스타’는 이제 3대 기획사의 본격적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지난 26일 방송에서 나란히 두 명씩의 참가자를 캐스팅해간 SMㆍYGㆍJYP는 7일간 이들의 본격 트레이닝으로 결전의 날을 기다렸다.

이에 1일 방송분에서는 마침내 3사의 손을 탄 6명 참가자들의 열띤 무대가 펼쳐졌다. SM으로 캐스팅된 이하이 이미쉘, JYP로 캐스팅된 박제형 백아연, YG로 캐스팅된 이승훈 박지민의 무대가 순서대로 진행됐고 그 결과 이승훈 박지민이 나란히 심사위원 최고점을 받으며 YG의 저력을 발휘했다.

이날 이승훈은 다이나믹 듀오의 ‘어머니의 된장국’을 자신의 가족이야기로 풀어냈다. 1절에는 대학교 입학과 함께 서울로 올라간 누나의 스토리를, 2절에서는 가족의 곁을 지키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하며 이승훈 특유의 재기어린 안무로 무대를 꽉 채웠다.


이승훈의 무대를 본 후 박진영은 “내 마음 속에는 이승훈에게 줄 수 있는 최고점수는 89점이라는 벽이 있었다. 그런데 YG에 들어가 막강 팀이 붙으니 최고점을 넘어간다. 정말 신나게 봤다”면서 93점을 줬다. 보아 역시 “진심도 담기고, 랩에서 보니 자기 스토리를 품고 있어 좋았다”고 칭찬하며 하지만 “랩 가사를 읽어야만 랩이 들린다. 발음 부분에 있어서는 꼭 고쳐야 할 것 같다. ‘랩이 무슨 가사지’라는 생각에 노래를 듣는데 방해가 됐다”면서 91점을 줬다.

양현석 역시 “새로운 가사를 쓰고 안무를 만들어 무대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그동안에는 아무 도움없이 빠듯했던 시간을 어떻게 해냈을까 놀라웠다”고 이승훈의 타고난 재능을 높이 평가하며 92점을 매겨 총점 276점을 얻었다.

잭슨 파이브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를 부른 박지민(17)도 이승훈과 같은 276점이었다. 지난 방송에서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를 부르며 ’K팝스타‘ 사상 최고점인 299점을 기록했기에 박지민의 이번 무대는 본인에겐 부담이 컸고, 시청자들에겐 기대가 컸다. 심지어 박지민은 지난 무대 이후 극심한 독감에 시달린 상황.

이날 무대를 마치자 심사위원 보아는 “’시스터액트‘를 보는 느낌. 목 상태가 좋았더라면 좀 더 신나는 무대가 될 수 있었을 것 같다”면서 92점 줬고, 박진영은 “목이 컨트롤 안 되니 마음이 불안하고 감정을 실을 수가 없었던 것 같다”면서 “여러 가지의 불안과 걱정거리가 된 무대였다”고 평하면서도 92점을 줬다. 양현석도 똑같은 92점으로 276점을 얻었다.


결국 이날 무대는 YG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두 참가자가 최고점을 기록하며 무대를 마쳤다. 3사의 본격적인 자존심 싸움에서 YG가 가장 먼저 승리의 깃발을 꽂은 것이다.

이제 ’K팝스타‘의 경우 생방송에 진출했던 이들 6명은 실력의 여하를 떠나 어느 기획사에서 어떻게 트레이닝 받으며 더 많이 성장하느냐에 따라 이 오디션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승훈에 대한 심사위원 박진영의 평가처럼 YG의 최강멤버를 만나 트레이닝 받으니 점수의 벽을 깼다거나, 푸시켓돌스의 ’스웨이(SWAY)‘를 부른 이하이를 트레이닝한 보아의 안무가 높은 평가를 받은 점만 봐도 더이상 참가자의 대결이 아닌 3대 소속사의 전쟁이 시작됐음을 감지할 수 있다.

첫 승은 YG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에 최고점을 올리며 공동 1등을 차지한 두 멤버 이승훈 박지민이 또다시 YG에서 트레이닝을 받게 됐다는 점이다. JYP는 참가자를 바꿔 이하이 이미쉘을 캐스팅했으며 SM에서는 백아연을 데려갔고, JYP에서 트레이닝 받은 박제형은 탈락했다.

자기에게 딱 맞는 옷을 입혀준 이승훈은 다시 한 번 YG를 만나 또다른 발전가능성을 모색하게 됐으며 백아연은 자신의 우상이 있는 보아의 SM에서 새 꿈을 꾸게 됐다. JYP의 경우 박진영이 선호하는 그루브한 창법과 파워풀한 발성의 이하이 이미쉘을 함께 데려갔다. 두 사람의 색과 가장 잘 맞을 수 있는 기획사로의 캐스팅으로 인해 다음주 찾아올 생방송 무대에서 이들의 반전 역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된 ‘K팝스타’를 포함한 ‘일요일이 좋다’는 16.8%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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