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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심? 저주?…30㎝퍼트에 김인경 ‘눈물’
서희경은 3홀 연속 보기에 좌절

5m가 넘는 짜릿한 버디를 떨구고도, 30㎝ 퍼트에 발목을 잡혔다.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는 말이 너무나 와닿는 경기였다. 나비스코 챔피언십 챔피언이 된 유선영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믿기지 않는 실수로 우승을 놓친 서희경(하이트)과 김인경(하나금융)의 눈물이 있었다.

먼저 서희경. 14번홀까지 2타차 선두를 달리던 서희경의 우승 가능성은 80%가 넘어보였다. 보기하나 없이 선두를 쫓아가던 서희경과 달리 앞서던 선수들이 줄줄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희경은 15, 16번홀에서 가까운 파퍼트를 잇달아 놓치며 추격을 허용했다.

그리고 운명의 17번홀(파3)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서희경은 버디퍼트가 많이 빗나가면서 3퍼트를 한 끝에 보기를 기록하며, 3홀 연속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편안하게 쫓아가던 때와는 달리 우승이 다가오자 심적 부담이 컸던 것이다. 이때 동반자인 김인경이 5m가 넘는 버디를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선두로 올라섰다.

김인경은 10언더, 먼저 경기를 끝낸 유선영이 9언더, 서희경이 8언더로 1~3위가 됐다.

파5홀인 18번홀에서 김인경은 안전하게 3온을 성공시켰고, 버디퍼트가 살짝 빗나갔지만 30㎝짜리 파퍼트를 남겨놓았다.

‘성공만 하면 우승이었다. 라이를 볼 필요도 없는 거리. 하지만 너무나 쉽다는 생각이 안이했던 것일까.

김인경의 퍼트는 매정하게 홀컵을 빙글 돌아나왔다. 믿기지 않는 보기. 말문이 막힌 김인경은 손으로 입을 가리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김인경은 결국 유선영과의 연장전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지며 심리적 충격을 극복하지 못한 모습이었고 결국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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