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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윙크 스타스토리]승희⑦ “남을 웃기기보다 내가 먼저 웃자!”
‘TV 속 연예인들은 어떻게 스타가 됐을까’

최근 연예계를 바라보는 의식들이 한층 성숙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중들은 화려한 스타들의 모습은 물론, 이들이 연예인이 되기까지의 뒷 이야기들을 궁금해하고 있다.

본지는 ‘스타 스토리’ 코너를 마련해 스타들의 진솔한 속내와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과정을 낱낱이 공개, 대중들과 스타들에게 소통의 장을 마련하려 한다. 이번 주인공은 신곡 ‘아따 고것 참’으로 국내 트로트계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쌍둥이 듀오 윙크의 멤버 승희다.<편집자 주>

승희는 그렇게 주희와 함께 무려 4개월간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TV에 출연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개그맨들은 일주일동안 그 프로그램에 온 힘을 쏟아 붓더라고요. 그걸 지켜보고 있노라니 ‘이런 압박감 심한 직업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갑작스런 대중들의 관심과 기대치가 저한테는 부담감으로 다가왔어요. 준비안된 상황이다보니 우울증까지 오더라고요.” 


하지만 승희에게 가장 스트레스를 줬던 것은 따로 있었다고. 바로 동료개그맨들의 반응이었다.

“대중들의 관심이 부담도 됐지만 즐겁기도 했어요. 인터뷰도 많이 했던 것 같고요. 그러면서 ‘내가 진정 쌍둥이 개그우먼이 된건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어요. 바로 저를 보는 주위의 시선이었죠. 제가 정식으로 시험을 보고 개그우먼이 된 것이 아니었기에 후배들은 나를 어떻게 대해야될 지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더라고요. 정말 그때는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느낌이었어요.”

때문에 그는 스트레스에 많은 나날을 눈물로 보내야만 했다. 그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도 아니었단다.

“내가 원래 여기에 속해있으면 안된다는 그런 생각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개그콘서트’ 녹화날이 수요일이었는데 그 전날부터 압박감과 사람들의 기대치를 부응해야한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없어지더라고요. 진짜 녹화날이 되면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도망치고 싶었어요. 대기실에서 몰래 울고 그랬는걸요.(웃음) 다행히 대중분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잘 헤쳐나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스트레스들이 쌓이면서 승희는 점점 개그우먼이 아닌, 가수의 꿈을 갈망하기 시작했다.

“전 지난 2007년부터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은 욕망이 커졌던 것 같아요.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수소문해서 인우기획 사장님 연락처를 알아내 연락을 드렸죠. 주희언니에게 같이 할 의향이 있다면 두드려보자고 제의하니 처음에는 당황해하더라고요. 그도 그럴것이 주희언니는 그 당시 개그우먼으로 어느정도 이름이 알려진 상황이었기에 말도 안된다는 반응이었죠.”

가수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첫 오디션에서 그는 보기 좋게 탈락의 쓴 맛을 봐야만 했다

“당시 사장님께서 당일 오디션 보러오라고 하셨어요. 주희언니는 혼자 가라고 했는데 제가 기다리다가 같이 데리고 갔죠. 오디션요? 보기좋게 거절당했어요. 그때 대표님께서 ‘전업하는 것에 대해 좋은 시선이 없고 성공적인 사례가 없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레퍼토리를 바꿔서 다시 도전하게 됐죠. 나중에는 먼저 연락이 와서 준비한 것이 또 있냐고 하시더라고요. 끊임없이 노력한 점을 높게 사준 것 같아요.”

‘트로트 명가’ 인우기획을 통해 쌍둥이 트로트 가수 윙크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윙크 스타스토리-승희⑧은 4월 4일 오전 게재됩니다.>

박건욱 이슈팀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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