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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들린 퍼트 양희영…나비스코 단독선두
1라운드 버디 8개 6언더
청야니 4언더 3위 맹추격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박세리 2언더 공동 11위
한국선수 우승여부 관심


양희영(23ㆍKB금융)이 신들린 퍼트를 앞세워 미 LPGA(여자프로골프)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양희영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를 무려 8개나 잡아내고, 보기는 2개만 범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양희영은 2위 린제이 라이트(호주)에 한타차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사실 부담스러운 존재는 2타차 3위에 포진한 청야니(대만)이다.

양희영은 이날 아이언샷이 다소 흔들려 7차례나 그린을 놓쳤지만, 단 23개의 퍼트만으로 라운드를 마쳤을 만큼 정교한 퍼트로 까다로운 버디와 파를 잡아내면서 타수를 줄였다.

양희영은 아직 LPGA 우승은 없지만, 언제라도 우승할 수 있는 선수로 꼽혀왔다. 호주에서 자라 호주대표를 거쳐 유러피언투어를 거쳐 LPGA에 진출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유러피언투어에서는 2006년 최연소(16세 192일) 우승을 포함해 3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양희영이 자신의 LPGA 첫 우승을 이 대회에서 거둔다면 2004년 박지은 이후 8년만의 우승이자, 메이저 우승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도무지 지칠 기색이 없는 청야니는 이날도 묵묵히 자신의 게임을 펼쳤다.

무려 280야드에 달하는 드라이버샷을 앞세운 청야니는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단독 3위에 자리했다. 퍼트를 31개나 하는 바람에 더 타수를 줄이지 못했을 뿐 공격적인 플레이와 정교한 아이언샷의 위력은 여전했다. 양희영과 2타차지만 언제든지 따라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선수들이 가장 경계를 해야할 대상이다.

서희경과 유선영 강혜지가 3언더파로 공동 4위에 랭크돼 우승컵에 도전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골프의 개척자’ 박세리다. 박세리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공동 10위에 올랐다. 박세리에게 이 대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어느 덧 서른다섯에 접어든 나이탓에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샷을 하고 있다. 여전히 266야드를 자랑하는 드라이버샷은 아직도 경쟁력이 있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박지은은 4오버파로 88위에 그쳤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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