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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득이 엄마’ 이자스민, 학력위조 논란
새누리당 비례대표 15번으로 당선권에 배치돼 이주민 출신 첫 여성 국회의원이 유력시 되는 필리핀 출신 이자스민 후보가 학력위조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인터넷 카페 ‘한류열풍 사랑’에는 “화요일까지만 해도 의대생 출신이었던 이 후보가 갑자기 생물학과 출신이 됐다”며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한 글이 올라왔다.

그간 이 후보가 필리핀 명문대 의대 출신이라고 언론에서 보도됐던 것과 달리, 현재 포털사이트 프로필에는 ‘필리핀 Ateneo de Davao 대학교 생물학과 중퇴’라고 명시돼 있다는 것이다. 이 씨가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에도 생물학과 중퇴로 돼 있다.

이자스민 후보 프로필(포털사이트 캡처화면)
KBS '여유만만' 출연 당시 캡처화면


이와 함께 해당 카페에는 과거 이 후보가 필리핀 명문 의대를 다녔다고 직접 밝힌 방송 자료들이 캡쳐돼 게재됐다.

실제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KBS ‘여유만만’에 출연, “필리핀 대입 시험에서 100점 만점에 99점을 받아 의대로 진학했다. 의대에 재학하던 중 한국인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한국에 들어오면서 학업을 자연스레 포기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또다른 누리꾼은 지난 28일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서 이 후보의 프로필 학력이 ‘의학‘에서 ‘생물학’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해당 누리꾼은 ‘필리핀은 의사과정이 8년이다. 의대 과정은 따로 4년을 다녀야 하고 의대 입학조건이 생물학이나 동물학 등 기초학문 분야 졸업자다. 이자스민은 의대를 갈수 있는 학과에 들어간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간 명문대라 주장했지만 솔직히 필리핀 대학서열 29위의 대학이라고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자스민 후보는 영화 ‘완득이’에서 다문화 가정의 엄마로 출연해 주목받은 필리핀 출신 귀화여성이다. 현재는 이주 여성들의 봉사 단체이자 문화네트워크인 물방울 나눔회 사무총장으로 있다. 또 지난해 서울시 외국인 공무원 1호가 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홍보 및 상담 등의 업무도 맡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은 논평을 통해 “학력위조는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고자 했다면 솔직하게 잘못을 밝혔어야 한다”면서 “이 후보가 슬그머니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만 고쳐놓은 점은 비양심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라며 공개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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