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위성 발사를 위해 로켓에 연료 주입을 시작했으며, 다음달 12~13일께 발사할 것이라고 일본 도쿄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제3차 북ㆍ미 고위급 회담에서 합의한 대북 식량지원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도쿄신문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위성 발사가 임박했다, 다음달 12~13일 사이에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인공위성을 다음달 12~16일 사이 오전 7~12시께 발사할 것이라고 국제기구에 통보한 바 있다. ▶관련기사 2면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우주개발국 부국장은 지난 28일 조선중앙통신과의 회견에서 외국 전문가와 기자들에게 위성 발사 실황을 전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피터 라보이 미 국방부 아태담당차관보 대행은 28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은 그들이 약속을 지킬 뜻이 부족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며 “북한에 영양지원을 하기 위한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영양지원을 중단했느냐”는 하워드 매키언 위원장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미 고위 당국자가 대북 지원 중단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보이 차관보 대행은 “대북 영양지원은 다른 어떤 사안에도 연계되지 않는다는 게 우리의 의도”라며 “북한이 약속을 어겼고, 결국 그들을 믿을 수 없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3차 북ㆍ미 고위급 회담) 합의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금지하는 내용이 있었다”면서 “당시 우리는 인공위성 발사도 미사일 기술이 사용되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로 간주하겠다고 지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현 시점에서 식량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이를 그들의 정책을 변화시키는 지렛대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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