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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대한 탄생’ 멘토 신경전…결국 터졌다
이선희 소속사 대표, 이승환 공개 비방

이승환 소속사 측 사과 요구에 권 대표 사과

심사방식 또다시 문제


‘위대한 탄생’ 멘토들의 신경전이 결국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었다. 두 멘토 이선희와 이승환 개인의 문제를 넘어선 소속사 간의 갈등이 멘토들의 신경전으로 비화되며 심사방식의 문제점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발단은 지난 23일이었다. MBC ‘위대한 탄생2’의 멘토 이선희의 소속사인 후크 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이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승환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선희 여사의 멘티들을 까기(?) 위한 이승환 가수의 8.7 점수 헐 이다. 정말 본인은 얼마나 X팔리고 부끄러울까? 진짜 뚜껑 열린다”는 내용으로, 이날 진행된 ‘위대한 탄생’의 생방송 무대에서 이승환은 이선희의 멘티 배수정 구자명에게 8.7점의 점수를 줬으며 윤상의 멘티 전은진에게는 9.0의 점수를 줬던 점을 거론한 것이다.

권 대표의 트위터 글은 게재와 동시에 논란을 불러왔다. 특히 시청자들과 이승환의 팬들은 ‘위대한 탄생’의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를 통해 “각자의 기준과 역량을 바탕으로 출연자들을 평가하는 것일 텐데 특정멘토를 지명해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부적절해보인다”, “다른 멘토의 심사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며 사과를 요구했다.

물론 문제가 권 대표의 트위터 글을 통해 불거졌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은 신중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권 대표의 행동이 이선희 멘토와 두 멘티를 향한 비난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 분명히 실력이 있어 결승까지 올라간 두 사람인데 괜한 불똥을 맞게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였다.

권 대표 역시 이 같은 논란에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지만 사태가 커지자 이승환의 소속사인 드림팩토리 측은 권진영 대표에게 결국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승환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후크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의 발언 및 그에 따른 논란과 관련, 자발적으로 시정될 것이라 믿고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그 동안 권진영님이 보여준 일련의 행동들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됐다”는 글을 남겼다. 특히 “권진영 님의 SNS를 통한 터무니없는 공개적 비방으로 인해 이승환 씨와 그의 팬들이 큰 상처를 입었다”면서 “존중받고 신뢰받아야 하는 멘토의 점수를 부정함으로써 권위를 추락시켰으며 ‘위탄2’에 열과 성을 다하는 제작진과 타 멘토 등 복합적 대상에 대해 공개적인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는 말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다시 살리고 "지난 3월 23일 개인 SNS를 통해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이승환 멘토님과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치고 불편하게 해 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린다"라면서 "이번 일에 있어 저의 경솔함과 우매함에 대한 반성과 자책은 계속 안고 가겠다. 이 일로 더 이상 프로그램과 그 관계자분들께 누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울러 지난 8개월동안 치열했지만 아름다운 경쟁을 펼쳐왔던 멘티들과 그들을 이끌어준 멘토분들 그리고 제작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는 사과글을 남겼다.

한마디로 커져버린 사태지만 이승환과 이선희의 소속사 권진영 대표 간의 갈등은 결국 ‘위대한 탄생’의 고유한 심사방식의 문제점으로 비화되고 있다.

사실 멘토간의 신경전은 비단 오늘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시즌1 당시에도 멘토들이 심사위원으로 등장하며 상대 멘티에게 점수를 매기자 서로간의 ‘자존심 싸움’이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상당했다. 자신의 멘티들을 ‘꿈의 무대’로 데뷔시키기 위해 알게 모르게 사심이 발동한다는 지적이 바로 그것으로 이 상황 역시 멘토간 신경전의 부작용이라는 해석이다.

현재 ‘위대한 탄생’은 이선희의 두 멘티 배수정과 구자명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최종 2인으로 살아남아 결승 무대만을 앞두고 있다.

<고승희 기자@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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