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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윙크 스타스토리]승희⑤ “대학합격 후 어머니 쓰러지셔 세상 끝나는 줄 알았죠”
‘TV 속 연예인들은 어떻게 스타가 됐을까’

최근 연예계를 바라보는 의식들이 한층 성숙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중들은 화려한 스타들의 모습은 물론, 이들이 연예인이 되기까지의 뒷 이야기들을 궁금해하고 있다. 

이슈데일리는 ‘스타 스토리’ 코너를 마련해 스타들의 진솔한 속내와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과정을 낱낱이 공개, 대중들과 스타들에게 소통의 장을 마련하려 한다. 이번 주인공은 신곡 ‘아따 고것 참’으로 국내 트로트계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쌍둥이 듀오 윙크의 멤버 승희다.<편집자 주>

대학합격의 기쁨도 잠시, 승희와 주희에게 엄청난 시련이 들이닥쳤다. 그동안 든든히 쌍둥이들의 버팀목이 되주셨던 어머니가 병으로 쓰러지신 것.

“대학교 입학하자마자 어머니가 쓰러지셨어요. 입학식하고 영어회화 수업을 들으러 갔는데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전화를 받았죠. 그동안 눈물을 보이신 적도 없고 아프다고 하신 적도 없는 분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이 세상이 무너진 것 같았어요. 어머니가 아프셨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었죠.”

20년 동안 한결같이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4명의 자식 뒷바라지를 하시던 어머니였기에 승희는 그 누구보다 강할 것이라고 생각했단다. 하지만 그런 믿음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순간, 충격은 배가 됐다.

“엄마가 없는 나를 상상할 수 없었어요. 20년 넘게 장사를 하시면서 모든 에너지를 소비하신 것처럼 보였죠. 자식들 모두 대학에 보내셨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이셨는지 그렇게 갑자기 쓰러지시더라고요.”

문제는 거기에 그치지 않았다. 한 가정의 수입을 책임지시고 있던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당장 대학등록금이 부족했던 것.

“대학 등록금때문에 정말 마음고생을 많이 했어요. 해결책을 찾다찾다 결국 아버지를 찾아가야겠다고 마음먹었죠. 어머니가 정말 힘들게 그동안의 모든 비용을 벌었는데 설마 안도와주시겠냐고 생각하면서 아버지를 만났어요. 하지만 그 설마하는 저희들의 믿음이 물거품이 되버리더라고요. 결국 거절을 당했죠.”

믿었던 아버지에게 거절을 당한 승희는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단다. 이후 등록금 문제는 친척분들이 나서서 도와준 덕분에 잘 해결이 됐다고.

“대학교 학비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스스로 마련을 했어요. 그땐 정말 안해본 일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한계라는게 있더라고요. 결국 학교 휴학하고 어머니 일터로 출근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일 시작하고 얼마 후에 대상포진이 생기더라고요. 기껏 한달 일하고 대상포진이왔는데 어머니는 그 일을 20년 넘게 해오셨던 거죠. 그때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던 것 같아요.”

승희는 어머니가 입원했을 때가 제일 힘들었던 시간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가 가장 집안도 힘들었어요. 행복한 20대는 아니었죠. 어머니 대신 일을 해야했고 사생활이 없었어요. 내가 꿈꿨던 대학생활을 못누린거죠. 하지만 어머니 대신 살림을 꾸려나가다보니 많은 공부가 됐어요. 철이 드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남들은 20대 후반에 깨달을 수 있었던 것들을 전 그때 깨달았죠.”

담담하게 당시를 회상하던 승희는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남들과 똑같은 대학생활을 하고 싶었던 작은 소망마저 이룰 수 없었던 승희의 눈물에 기자마저 마음이 짠해졌다.

<윙크 스타스토리-승희⑥는 3월 30일 오전 게재됩니다.>

박건욱 이슈팀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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