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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해 석유 시추시설, 가스 유출 잇따라
프랑스 정유업체인 ‘토탈(Total)’의 북해 석유 시추시설에서 원유ㆍ가스 누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토탈의 북해 시추시설 ‘엘진’이 지난 25일 누출 사고로 폐쇄된 지 하루만에 다른 시설 프랭클린에서도 가스 누출 사고가 일어났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5일 스코틀랜드 에버딘 동부 240㎞ 해상에 지어진 엘진 시설 아래 물 표면에서 가스가 뿜어져 나와 직원 238명이 일부 조치를 한 뒤 대피했다. 핵심 엔지니어 19명은 시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날이 돼서야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토탈 관계자는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모든 직원이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고, 시설은 현재 무인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누출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DECC)는 물 표면으로 가스 응축액 23.5t 가량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DECC는 “폐쇄된 시설에서 여전히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 하지만 가스 응축액이 몇 시간안에 자연 분해되기 때문에 환경오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추시설의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은행 VSA캐피탈의 말콤 그레엄우드 원유 담당 애널리스트는 시추시설이 폭발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2010년 4월 영국의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소유 멕시코만 마콘도 유정의 해상 원유시추시설 ‘딥워터 호라이즌’이 폭발해 현장 근로자 11명이 숨진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87일간 490만 배럴의 원유가 유출돼 미국 최고의 환경재앙을 일으킨 바 있다.

영국 보건안전청(HSE)에 따르면 지난 2009~2010년 북해에서만 100건 이상의 치명적인 원유·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네덜란드 합작사인 ‘셸’과 토탈의 시설에서 지난 2년간 각각 7건의 유출 사고가 일어났고, 메르스크(덴마크)와 탈리스먼(캐나다)의 시추시설에서도 5건의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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