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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비’ 첫회, 향수+영상美+호연 삼박자 조화 ‘대박예감’
장근석-윤아가 탑승한 윤석호 감독호 ‘사랑비’가 베일을 벗었다.

3월 26일 오후 KBS2 새 월화드라마 ‘사랑비’(극본 오수연, 연출 윤석호)가 대장정의 첫 걸음을 시작했다. 윤석호 감독 특유의 세련된 영상미와 70년대 청춘을 연기한 장근석-윤아의 호연, 그리고 향수를 자극하는 스토리 등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날 방송은 7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서인하(장근석 분)와 김윤희(윤아 분)의 첫 만남을 담았다. 이른바 ‘캠퍼스 여신’ 윤희는 많은 남학생들의 고백을 받을 만큼 인기 있지만, 정작 자신은 별다른 관심이 없다. 이는 인하 역시 마찬가지.

두 사람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속 주인공의 수족관 첫 만남을 뛰어넘는 설렘 가득한 만남으로 또 하나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책 ‘어린왕자’를 구하던 인하와 윤희는 따스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 쏟아지는 도서관에서 마주친다. 이 장면은 대학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꿈꿨던 로맨틱한 만남으로,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이후 쏟아지는 빗속에서 우산을 같이 쓰게 된 두 사람의 모습에서는 시작하는 연인들의 설렘과 떨림이 고스란히 전해져 보는 이들마저 미소 짓게 했다.

하지만 인하에게 연적이 등장했다. 바로 친구이자, 음악다방 세라비의 인기DJ 동욱(김시후 분)이다. 두 남자는 서로 같은 상대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우기도 했다. 인하 못지않게 시후 역시 윤희를 향한 마음이 가득 차 있어 향후 이들의 엇갈린 애정 행보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을 높였다. 

절친한 친구 창모(서인국 분)와 인하에게 윤희를 소개시켜 주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동욱. 결국 인하는 동욱이 사모하는 여학생이 윤희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 받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인하는 윤희와의 만남을 피하고, 쓸쓸한 미소를 짓는 등 그를 향한 마음을 거두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방송말미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윤희와 인하는 또 한 번 마주하지만, 동욱을 위해 좋아하는 마음을 포기하기로 결심한 인하가 윤희를 향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뚝뚝하게 대해 앞으로 전개될 러브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처럼 ‘사랑비’ 첫 회는 주인공들의 운명 같은 만남으로 서막을 열었다. 수채화 같은 영상으로 등장인물들의 70년대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아련한 향수를 자극한 가운데 2012년 현재의 모습은 또 어떻게 비춰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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