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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체관절인형…“사람 맞아?” 2년간 인형 생활한 英 소녀
2년동안 인형으로 살아온 소녀가 있다. 올해로 15세가 된 이 영국소녀는 마론인형에 옷을 입히는 대신 자신을 인형으로 삼아 꾸미기 시작했다. 이 소녀는 지금 구체관절인형 닮은꼴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도 화제다.

최근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서는 인형같은 외모의 영국소녀가 올린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비너스 앤젤릭(Venus Angelic)이라고 자신을 명명한 소녀는 유투브에 자신의 계정을 만들고 ‘완벽한 인형이 되는 법’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인형처럼 보이기 위한 메이크업 비법을 전하는가 하면 인형같은 자신의 모습을 세계인에게 보여준 것.

영상 속의 앤젤릭은 무표정한 얼굴만 인형같은 것이 아니라 인형을 흉내낸 몸짓과 행동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어깨에 긴 줄이 달린 꼭두각시 인형들처럼 다소 뻣뻣한 몸짓이 사람같지 않고 15세라지만 아기와도 같은 목소리를 내며 완벽한 인형이 된 채 2년을 산 것이다. 


비너스 앤젤릭이 소개하는 메이크업 비법은 간단하지만 구체적인 과정들이 담겨있는 8분 분량의 영상이다. 로션을 바르는 것부터 시작해 인형같은 눈을 만들기 위해 컬러렌즈까지 착용했다. 한 마디로 말하면 큰 눈은 더 크게, 작은 입은 앙증맞게, 두 볼은 핑크빛으로 사랑스럽게 만드는 것뿐. 하지만 안젤릭이 올린 이 영상들은 수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으며 동영상 총합 513만343 조회수를 기록했다.

안젤릭이 인형으로 살게 된 데에는 계기가 있었다. 안젤릭이 출연하는 TV시리즈 ‘라잇디스미닛(RightThisMinute, 이하 RTM)’의 프로뉴서인 베시 제셀(Betsy Gessel)은 앤젤릭이 수년간 일본에서 사는 동안 일본의 애니메이션 문화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고 허핑턴 포스트를 통해 전했다. 일본에서 보낸 시간들은 앤젤릭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목소리도 마찬가지다. 앤젤릭이 일본에서 사는 동안 요코 오노(Yoko Ono)의 영향을 받아 그 목소리가 마치 존 레논의 영원한 뮤즈인 “요코 오노의 유치한 버전같다”고 지적도 때문에 많다. 이에 대해 안젤릭은 “틀림없이 나의 목소리다. 5개국어를 구사하면서 억양이 섞였기 때문에 특이해진 것”이라고 RTM을 통해 해명했다.

이제 세계적인 스타로까지 발돋움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앤젤릭은 자신의 모든 것을 인형처럼 꾸미며 더 많은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제셀은 “앤젤릭의 스타일이 성장할수록 사람들은 그녀를 더 많이 좋아할 것”이라면서 “앤젤릭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녀가 인형처럼 입고 꾸밀수록 사람들은 점점 더 그녀를 살아있는 인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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