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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강화ㆍ개성 고려왕릉’ 세계문화유산 지정 추진
인천시가 강화도 고려왕릉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시는 인천 강화도에 있는 고려왕릉 4기와 북한 개성지역의 고려왕릉이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인천 강화군에는 고려시대 임금이었던 원종의 왕비 순경태후의 무덤 가릉(嘉陵), 희종의 무덤 석릉(碩陵), 강종의 부인 원덕태후의 무덤 곤릉(坤陵), 고종의 무덤 홍릉(洪陵) 등 총 4기의 고려왕릉이 있다.

이들 왕릉은 각각 1236년, 1237년, 1239년, 1259년에 조성된 것으로 모두 고려가 강화로 천도했던 시기(1232~1270년)에 조성됐다.

고려시대 수도였던 북한 개성지역에는 고려 태조의 무덤 등 20여 기의 왕릉이 현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강화와 북한 개성지역의 고려왕릉이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 고려의 역사ㆍ문화ㆍ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또 남북한 공동작업을 통한 평화협력체계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달 말 예정돼 있는 ‘고려왕릉의 세계문화유산적 가치조명을 위한 전문가 초청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계문화유산 지정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엔 문화재청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관계자, 인천발전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강화 고려왕릉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그러나 고려왕릉 세계문화유산 지정신청을 위해서는 남북 당국간의 기본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일각의 의견도 있어 시의 계획이 실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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