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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잡 메이킹 이코노믹스’외 다이제스트
▶잡 메이킹 이코노믹스(신봉호 지음/메디치)=한국 경제 위기의 핵심을 일자리 위기로 본 저자는 근본 원인을 재벌, 자본 중심의 1960년대 체제에서 찾는다. 이는 고속성장의 원동력이 되긴 했지만 IMF 이후 추동력을 상실한 채 오히려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주장이다. 진정한 복지를 위해선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 이는 일자리 불임을 넘어 다산체제로의 전환이다. 저자는 1960년대 체제를 극복할 수 있는 국가발전 모델로서 잡-메이킹 이코노믹스를 제시한다. 일자리 창출의 핵심전략은 평생학습과 학습투자체제다. 저자는 이를 통해 일자리와 노사 간 창조적 화합, 성장과 분배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일자리를 경제학의 주요 요소로 다룬 점이 새롭다. 


▶우리는 왜 아이를 갖는가(크리스틴 오버롤 지음, 정명진 옮김/부글)=흔히 저출산에 대한 이유로 저성장, 생물종 다양성에 대한 우려가 제시되지만 철학자인 저자의 관점에 따르면 이는 당위성이 없다. 저자는 기존의 출산 이유들이 출산을 온몸으로 겪어야 할 여자와 자신의 뜻과는 무관하게 태어날 아이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지적한다. 페미니스트인 저자는 출산 문제를 도덕의 문제로 본다. 어떤 경우에도 출산의 의무 같은 것은 없다는 것. 그보다 출산은 인간 존재에게 더 깊은 의미와 중요성을 부여한다. 자신과 생물학적으로 연결된 아이는 부모에게 자기개념과 인생계획에, 더 넓게는 공동체의 번영에 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출산의 윤리적 본질을 본격적으로 파고들었다.


▶청암 박태준(이대환 외 지음/도서출판 아시아)=‘철강 왕’ 박태준의 타계 100일을 맞아 그가 남긴 정신을 각계 인사들이 기린 글을 모아 한영대역으로 나왔다. 2011년 9월 19일 포스코 한마당 체육관에서 열린 퇴직사원과 박 회장의 19년 만의 재회 잔치에서 박 회장의 짧은 연설을 비롯해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소설가 조정래의 추모사, 소설가 이대환의 시론, 송복 교수의 연구논문 등 박 회장의 인간적 면모와 정신을 살필 수 있는 글들이 영어와 한글로 함께 들어있다. 1997년 고인을 처음 만나 오랜 시간 고인과 함께 보내며 대화를 나눈 평전 ‘박태준’의 저자인 이대환은 박태준의 최고 매력으로 ‘정신적 가치’를 최상에 두는 삶의 태도를 꼽는다. 송복 교수는 이즘 형성의 3요소로 사상, 리더십, 업적 세 가지를 꼽으며 ‘태준이즘’을 주창한다.

▶디맨드(칼 웨버 지음, 유정식 옮김/다산북스)=어떤 것은 보자마자 극찬을 하며 열의에 차서 그것을 구매하고자 한다. 반면 어떤 것은 무슨 이유에선지 좋은데도 무관심 속에서 조용히 사라진다. 제품을 만들어내는 생산자, 기업들이 원하는 건 전자처럼 열정적인 소비자를 만나는 일이다.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로 꼽히는 저자는 수요를 특이한 형태의 에너지로 본다. 감성적 비용, 사회규범, 인프라, 제품 디자인 의사소통의 패턴 등 여러 요소들이 섞여 변덕스럽게 뒤바뀌는 수요에 대해 저자는 이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찬찬히 살펴나간다. 저자는 수요 창조 스토리의 열쇠로 사람, 문제, 아이디어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기업과 상품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 수요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혼자 책 읽는 시간(니나 상코비치 지음, 김병화 옮김/웅진지식하우스)=‘하루에 한 권 책읽기’ 프로젝트. 뉴욕타임스에 ‘The 365 Project’로 소개돼 화제가 된 변호사 출신의 니나 상코비치는 어느 날 400쪽이 넘는 소설 ‘드라큘라’를 읽어낸 뒤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고 블로그에 서평을 올리는 거다. ‘마법 같은 독서의 한 해’는 그렇게 시작된다. 40대 중반 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3년간 방황하고 치유되지 못한 상처는 책과 만나면서 위로를 받는다. 저자는 자신의 독서의 한 해를 ‘요양원에서 보낸 한 해’로 비유한다. 책 속에서 명상하기, 종이로 슬픔을 흡수하는 법, 결핍된 쪽과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쪽, 양쪽을 모두 만족시키는 책에 관한 얘기 등 책이 주는 위로와 치유의 힘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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