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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킹’ 이승기vs‘옥탑방’ 박유천, 희비교차…‘승부는 이제부터’
이승기와 박유천, 가수 출신 두 훈남 배우의 희비가 엇갈렸다.

두 사람은 각각 MBC ‘더킹 투하츠’와 SBS ‘옥탑방 왕세자’를 통해 ‘수목극 대전’을 치렀다. 첫 대결의 결과는 이승기가 먼저 웃었다.

3월 22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1일 첫 방송된 ‘더킹 투하츠’는 16.2%(전국기준, 이하동일)를 기록했다. 이로써 ‘더킹 투하츠’는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특히 이번 결과는 이는 전작인 ‘해를 품은 달’의 상승세를 잇는 결과로써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이승기는 이날 방송된 ‘더킹 투하츠’ 첫 회에서 신들린 연기력이 빛을 발하며 방송 내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거침없는 언변과 껄렁껄렁한 자태가 몸에 배어있는, 능청스러우면서도 뺀질거리는 남한 왕자 이재하 역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여기에 이승기는 상대배우 하지원과 짝을 이뤄 첫 만남에서부터 숨 막힐 것 같은 환상적인 호흡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된 박유천의 ‘옥탑방 왕세자’는 첫 회 시청률 9.8%를 기록, 동시간 경쟁작인 ‘더킹 투하츠’에 미치지 못했다. ‘옥탑방 왕세자’의 이번 결과는 첫 방송인 것을 감안할 때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박유천은 이날 카리스마와 허당스러운 면모를 동시에 갖춘 왕세자 이각 역을 안정적인 연기로 소화했다. 그의 물오른 연기는 이승기에 못지 않았다. 또한 21세기 이각의 모습에서는 귀공자 스타일의 세련된 캐릭터를 구축해내며 왕세자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앞서 박유천은 ‘성균관 스캔들’, ‘미스 리플리’등 다수의 작품들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그의 연기는 빛을 발하며, 배우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짐작케 했다.

비록 첫 결과는 이승기의 판정승으로 끝났지만, 드라마 첫 방송이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은 한정돼 있다. 본격적인 내용이 소개되지 않은 첫 회의 결과가 마지막 승자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다. 두 사람의 본격적인 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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