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공천 탈락’ 유종일 교수, “이건 초대형 사기극”
민주통합당 경제민주화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가 당이 자신을 공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자 “초대형 사기극”이라며 반발했다.

유 교수는 20일 트위터에 “어이가 없다. 민주통합당은 경제민주화 특별위원장을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라며 공천에서 탈락한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이어 “내가 재벌세를 언급했을 때 민주당 지도부가 왜 그렇게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는지 이제 조금 알 것도 같다. 그 때 국민들 눈에는 민주당 잘 나갔는데 당 지도부는 무지 싫어하더구만…”이라고 글을 남겼다. 자신의 재벌 개혁 주장이 공천 탈락 이유로 작용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유 교수는 “초대형 사기극의 전말은 곧 소상하게 밝힐 것”이라며 “결코 분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진실과 역사를 위해 사실만을 정리해 발표하겠다. 나와 국민과 역사에 대한 모독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이뤄졌는지 밝히겠다”며 파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에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서울 지역구는 임종석 사무총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성동을만 남아 있어 지역구 공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성동을 공천은 임 전 총장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결정하기로 합의된 상태다. 

앞서 유 교수는 정동영 상임고문의 지역구였던 전주 덕진에 출마할 계획이었으나, 낙하산 공천설이 나오자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은 유 교수의 거취를 두고 동대문갑, 강남 등의 지역구를 거론했으나, 관계자들은 유 교수가 결국 지역구 공천을 받기 힘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kennedian3)는 “김진표, 박기춘 등은 버젓이 공천하고 당 경제민주화특위 위원장인 유종일교수는 낙천하는 민주당. 민주당이 말과는 달리 재벌개혁과 민생경제 살리기에 관심 없다는 것을 생생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mindgood)도 “오늘 발표하는 비례대표명단에 유종일 위원장이 빠진다면 민주당은 재벌개혁을 포기하겠다고 공개선언하는 것. 결과적으로 집권해도 삼성의 포로가 되었던 참여정부시절로 돌아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