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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루키 배상문 PGA투어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아쉬운 준우승
도널드 2주만에 1위 탈환

첫 우승은 놓쳤지만, ‘슈퍼루키’ 배상문의 이름 석자는 또렷이 각인시켰다.

한국과 일본에서 상금왕을 차지하고 올시즌 미 PGA(남자프로골프) 투어에 데뷔한 루키 배상문(캘러웨이)가 연장까지 가는 혈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데뷔 첫 우승을 놓쳤다. 우승을 차지한 루크 도널드는 로리 매킬로이에게 빼앗겼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2주 만에 되찾아왔다.

배상문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골프장(파71ㆍ7340야드)에서 열린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해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짐 퓨릭(미국) 로버트 개리거스(미국) 등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배상문은 연장 첫 홀에서 5m 남짓한 버디퍼트를 시도했으나 이것이 아깝게 빗나간 반면, 도널드가 1.2m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우승컵을 가져갔다. 하지만 배상문은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는 포커페이스로 게임을 풀어가면서 우승이 머잖았음을 보여줬다.

비록 첫 우승은 놓쳤지만 배상문은 올시즌 출전한 8개 대회에선 단 한번도 컷탈락하지 않는 꾸준함을 보여줬고, 이번 대회에서 올들어 가장좋은 성적인 준우승으로 41만여 달러를 획득해 시드 유지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시즌 상금 90만달러 가량을 확보한 배상문은 상금랭킹도 1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전 세계랭킹 1위 도널드, 2010년 페덱스컵 우승자 퓨릭, 드라이버 부문 2위를 달리는 장타자 개리거스 등 누구하나 만만치 않았지만 배상문 역시 이번 대회서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추첨으로 순번을 가린 결과 배상문이 첫번째 티샷을 했다. 페어웨이를 지킨 것은 배상문과 개리거스뿐. 그러나 러프에서 가장 먼저 세컨샷을 날린 도널드가 핀 1.2m에 붙이면서 상황이 변했다. 배상문은 5m가 조금 넘는 거리에 떨궜다. 퓨릭이 버디를 놓친 뒤, 배상문도 아깝게 홀컵을 빗나갔고 1.5m 거리의 개리거스마저 버디를 실패했다. 하지만 도널드가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승부는 막을 내렸다.

도널드는 2주 전 로리 매킬로이가 혼다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세계랭킹 1위자리를 내줬지만, 지난 주 캐딜락챔피언십에서 매킬로이와 함께 톱10에 들어 간격을 유지한 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결장한 매킬로이를 제치고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올시즌 내내 둘간의 1위 경쟁도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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