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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상 풍향계> 매수세 실종…강남 재건축 올들어 최대 낙폭
“거래가 이토록 침체된 적이 있던 적도 드물 겁니다. 그나마 간간이 나오는 전세물건을 가지고 중개 경쟁을 벌이는 중개사들의 모습에서 보듯 시장은 최악입니다.”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주택을 구매하려는 이들은 주택 정책의 방향성이 정해진 다음에 매수하겠다며 관망세로 돌아섰다. 급매물만 겨우 거래가 되는 탓에 가격은 급락세다.

용산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계약서까지 쓰려 했던 수요자가 돌연 좀 더 지켜보겠다며 매수를 미루는 경우가 많아 허탈감이 크다”고 한탄했다.

1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번 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는 0.43% 하락했다. 이는 올해 들어서는 물론 지난해 12월 초순 이후 14주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4% 전세가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는 매매가는 0.01% 상승했으며 전세가는 보합세다.

하락을 주도하는 곳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다. 소형비율이 확정되지 않은 개포동 주공2단지 82㎡는 이번 주 들어 5500만원 하락했으며 재건축 초기단계인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112㎡는 4000만원 떨어졌다.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과 재건축 소형비율 확대 권고 등으로 재건축 아파트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매수세가 완전히 끊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는 강동구(-0.21%)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다음으로 마포구(-0.15%), 강남구(-0.14%), 송파구(-0.12%), 양천구(-0.08%)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상승한 곳은 한곳도 없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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