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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도 반한 마스크팩, 마이뷰티 다이어리

최근 33살의 젊은 남성 대표가 화장품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마이뷰티다이어리’의 조성준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젊은 패기와 도전의식 하나로 성공신화를 이끌어 냈다.


Q. 왜 하필 대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나?


A. 원래는 자산운용사의 금융인이었지만 오래전부터 꿈꾸던 무역 일에 대한 열정 하나로 무작정 외국의 천연 용기를 수입해서 대기업 납품을 따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홍콩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마스크 팩을 받아 주변인들에게 나누어준 적이 있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그 제품에 대한 반응이 상상외로 뜨거웠다. 왠지 모르게 호기심이 발동했다. 국내에서 몇 화장품 제조 공장을 찾아 비슷하게 만들어 달라고 상담을 받았지만, 비슷한 가격에 비슷한 품질로 국내에서 만들기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들뿐이었다. 그래서 제품의 품질에 대한 믿음이 더욱 확고해 졌고 ‘마이뷰티다이어리’라는 브랜드명과 디자인 컨셉 또한 너무 마음에 들어 무작정 본사를 찾아갔다. 한마디로 인연이었던 것 같다.


Q. 청년 창업 중소기업이 대형 유통채널을 뚫기가 어떻게 가능한 것이었나?


A. 여러 나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는 브랜드는 다 이유가 있다. 바로 제품의 품질이 좋다는 것이다. ‘마이뷰티다이어리’는 품질이 우수하기에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생소한 대만 브랜드이기에 유통채널에서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5개월가량의 설득 끝에 제품 품질에 확신을 갖고 브랜드를 런칭 해준 두 군데의 드럭스토어 담당자들 덕분에 지금은 200개가 넘는 드럭스토어 및 멀티샵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재구매율이 높아 매우 인기 있는 마스크 팩 브랜드로 자리 잡아 화장품의 제품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어 굉장히 뿌듯하다.


Q. 처음에는 국내에서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라서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나?


A. 처음에는 단순히 제품의 품질이 좋으니 고객들이 써보면 구매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제품의 한문 때문에 중국 제품으로 오해 받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한국의 스타일에 맞추기 위해 직원들과 다시 처음부터 진행했다. 제품 준비가 끝나니 제품을 써보게 할 방법이 없었다. 광고 예산도 없었고 판매가 대비 단가가 굉장히 높은 수입 브랜드라서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유명 원데이몰에서 판매를 할 기회가 찾아왔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파격적으로 1장의 체험 제품을 주고, 마음에 안 들면 무료로 모두 반품해준다는 조건을 걸었다. 하루에 약 5천만 원 가량 판매되었는데 반품을 한 고객은 단 1명이었다. 드디어 ‘마이뷰티다이어리’가 제 빛을 찾는 느낌이었다. 그 뒤에는 직원들과 월급을 반납하고 광고비를 모아서 광고했다. 직원들과 직접 회사 내에서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다했다. 그래서 더 우리 브랜드라는 애착이 든다.


Q. 현재 추진하는 다른 사업 계획은?


A. 올해는 작은 회사만이 시도할 수 있는 콘셉트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마이뷰티다이어리’의 9개 제품을 본사와 함께 국내에서 제조했다. 제조 업체 관련 일도 참여하고 디자인까지 직접 참여하면서 많이 배웠다. 또한 해외의 드럭스토어들과 쌓아놓은 인연으로 수출도 열심히 할 예정이다. 현재 브랜드를 운영하며 배운 대로 경쟁사보다 좋은 품질과 고객이 지불한 비용보다 더 큰 행복이나 만족을 줘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다.



Q. 창업 후 힘들 일은 없었나?


A. 화장품 총판 계약을 마치기 직전, 천연 일회용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해외의 천연용기 회사가 부도를 내고 잠적해버렸다. 국내 대기업의 납품 기한 내에 물건을 전해주어야 했지만 전세계에서 유일한 제품을 생산하던 회사가 부도가 났기 때문에 진퇴양난의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중국에서 여러 개의 수력발전소와 제지공장을 운영하는 국영기업에서 그 기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국으로 찾아가 사장님과 낮 주를 불사하며 협상을 한 끝에 두 달간 1개 생산라인, 기계 10여대를 제품 개발을 위해 투자 받았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도 국내 최대 대기업들에 안정적인 납품이 지속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A. 3년만에 파트너 회사들에게 굉장히 큰 신뢰를 얻었다. 세계 어느 회사든지 파트너회사 구성원들이 모두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믿음이 갈 수 밖에 없나 보다. 파트너사들이 대기업인데도 외상거래까지 해준다. 특히, 대만의 가장 큰 유통그룹인 통일 그룹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우리 회사를 통해서 국내 여러 기업들의 수출이 이루어졌다. 국내 1위인 메이크업 브랜드는 우리 회사의 오퍼로 대만시장에 론칭을 준비 중이며, 여러 디자인회사와 화장품 관련 회사 등이 본사를 통해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회사가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 늘 함께 고군분투하는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시는 청년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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