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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잦은 딸꾹질 복막염·폐렴·간염 ‘경보음’
신체부위 갖가지 경고음…무심코 지나치면 큰 일
귓속 윙윙 거리는 이명현상
혈관성 종양이 원인일수도

‘꼬르륵’소리 위식도역류
‘뚜드득’무릎관절 체크를

하루 25회 방귀는 정상
갑자기 증가땐 대장 검사를


방귀나 트림, 하품을 할 때 우리 몸에서 나는 소리는 대부분 신진대사가 원활하다는 신호이지만 이 같은 소리가 지나치게 반복되거나 특정 부위에서 낯선 소리가 발생한다면 주의해서 살펴봐야 한다.

방귀는 가스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정상적인 생리작용이지만 지나치게 자주 발생한다면 대장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딸꾹질을 하루 이상 하면 사망한다는 것은 잘못된 속설이다. 하지만 딸꾹질이 48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위염 등 다양한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전문의들의 도움을 받아 우리 몸속의 여러 가지 소리와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봤다.

▶귀의 이명과 환청= 귓속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린다면 이명을 의심해야 한다. 이명은 외부의 소리자극이 없는데도 이상음이 연속적으로 들리는 현상이다.

대부분의 이명은 과로나 스트레스, 불면증으로 발생하지만, 2~3일 휴식을 취하면 쉽게 사라진다.

하지만 이명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청각기관 이상이나 신체적 질환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중이염, 노인성 난청 등이 있으면 이명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빈혈이나 갑상선의 기능이상, 전해질 불균형, 혈관성 종양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이명과 혼동되는 것이 환청이다.

환청은 주위에 사람이 없는데도 목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증상이다. 환청은 정신분열증이나 치매질환, 그리고 일부 극심한 스트레스나 수면장애로 나타난다.

▶48시간 딸꾹질 지속하면 신체적 질환이 원인= 딸꾹질은 횡격막(배와 가슴 사이를 분리하는 근육)의 갑작스런 수축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횡격막은 호흡할 때 사용되는 근육으로 갑자기 수축하게 되면 성대로 들어오는 공기가 차단되면서 딸꾹질을 하게 된다.

과식, 과음, 탄산음료를 마신 뒤, 지나친 긴장, 매운 음식, 찬 음식을 먹었을 때, 추운 곳에 오래 서 있을 때도 횡격막이 자극을 받아 딸꾹질이 발생한다. 만일 딸꾹질이 48시간 이상 계속된다면 위염, 늑막염과 복막염, 뇌염, 폐렴, 알코올 중독, 요독증, 간염 등을 의심할 수 있다. 이들 질환은 대부분 횡격막을 손상시킨다는 특징이 있다.

딸꾹질을 멈추려면 물로 가글을 하거나 차가운 물을 조금씩 마시면 효과적이다. 또 설탕 한 스푼을 삼키고, 레몬을 깨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리 몸에서 나는 소리는 대부분 신진대사가 원활하다는 신호이지만 이 같은 소리가 지나치게 반복되거나 특정 부위에서 낯선 소리가 발생한다면 주
의해서 살펴봐야 한다. 
[사진제공 :비에스비나무병원]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 지나치면 위장질환 의심= 위장이나 배에서 들리는 ‘꼬르륵’소리는 장기의 연동운동(위나 장에서 음식물을 내보낼 목적으로 발생하는 운동)이 원인이다. 위는 분당 3회, 십이장은 분당 12회, 대장은 분당 3~12회 정도 연동운동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소리가 난다.

하지만 이 소리가 자주 발생하거나 복부의 팽만감, 경련, 설사와 동반된다면 위식도역류나 과민성대장증후군, 장염 등 위장관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트림, 신물 나는 증세와 동반되면 다른 질환 의심= 트림은 위장에 고여 있던 공기가 역류해 식도를 통해 나올 때 성대를 울리며 발생한다.

전재우 서울 북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트림은 대부분 건강이상과는 무관하지만 신물이 나거나 쓴 맛을 느끼고 목이 답답한 증세, 기침, 구역질이 동반된다면 위십이장 궤양,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기관지 천식, 축농증, 비염으로 코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서 트림을 유발하기도 한다.

▶방귀는 성인이 하루 13회~25회 배출= 방귀는 항문 바로 위쪽인 직장에 고여 있다가 항문 괄약근이 이완되면서 배출된다. 성인은 하루 13~25회 정도 방귀를 배출한다.

가스의 양에 따라 괄약근의 자극 정도가 달라지면서 방귀소리의 크기에 차이가 난다. 방귀는 대부분 소화과정에서 생성된 불필요한 가스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정상적인 생리작용이다.

평소보다 방귀 횟수나 양이 늘었다면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한 소화불량이 원인이다. 또 콩이나 채소, 과일, 생식, 유제품 섭취를 줄이면 도움이 된다. 홍성수 비에비스 나무병원 부원장은 “소화불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되도록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만일 갑작스럽게 방귀의 빈도가 늘거나 복통, 식욕부진, 체중감소나 변비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대장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관절에서 나는 뚜드득 소리 괜찮을까= 오랜시간 앉아 있다 일어서는 자세를 취하면 무릎관절에서 ‘뚜드득’ 하는 마찰음을 접하게 된다. 이 관절의 소리는 대부분 관절부위의 마찰, 힘줄 등의 연부조직과 뼈의 마찰로 발생한다.

통증이 없는 마찰음은 자연적이지만 자주 반복되거나 소리가 점차 둔탁해지고 통증을 느낀다면 연골 연화증 등 무릎관절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손가락 관절을 꺾을 때 소리가 나는 것은 관절 안의 기포와 관련이 있다. 관절을 급히 꺾을 때 관절 안에 생긴 기포가 터지면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습관적으로 관절을 꺾으면 관절에 변형이 오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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