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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부천사’ 김장훈, 도시락 나눠 어려운 대학생 돕는다
기부천사 김장훈이 이번엔 도시락을 통해 나눔의 행복을 실천했다.

김장훈은 3월 7일 오후 12시께 서울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앞 특수제작된 밥차 무대에서 수백 명의 학생들과 함께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이날 김장훈은 11시 49분께 자신의 흰색 밴을 타고 일찌감치 행사장에 나타났다. 그는 여유있는 농담을 건네며, 무대에 올라섰다.

다소 이른 오전 일정임에도 불구, 그의 얼굴은 시종일관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아나운서가 아닌 관계로 아침 화장이 얼굴에 잘 먹지 않는다”라고 재치있게 학생들에게 인사를 건넨 김장훈은 “매번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흑기사’를 자청했는데 오늘은 ‘흑가수’로 여러분 앞에 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도시樂 데이’는 밥을 나누는 행사가 아니라 사랑을 나누고 어려운 사람을 응원하는 자리이다”라며 “오전에 가수에게 노래를 시킨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뜻 깊은 자리인만큼 여러분들이 원하신다면 신나게 한번 놀아보겠다”라고 말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김장훈은 자신의 히트곡 ‘난 남자다’의 멜로디에 맞춰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와 재기발랄한 댄스 실력을 과시했다. ‘공연의 제왕’이란 별칭답게 그는 호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공연을 잠시 멈춘 뒤 학생들에게 구호와 군무를 가르쳐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다시 시작된 무대에서 그는 혼신을 다한 열정적인 무대로 학생들과 함께 호흡했다. 첫 무대를 열정적으로 마친 그는 이번 ‘도시樂 데이’에 쌀과 부식을 제공한 ‘사랑의 쌀 나눔 본부’ 이선구 이사장과 고락을 같이한 신용대 목사를 무대 위로 불러 행사의 취지를 밝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앵콜곡 무대에서 김장훈은 故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선곡, 특유의 애절한 창법으로 행사장 분위기를 절정으로 치닫게 했다. 그의 폭발적인 가창력에 운집한 학생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특히 ‘비틀거릴 내가 안길 곳은 어디에’라는 곡의 후렴구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반복해 합창하며 화합했다.

무대를 마친 뒤 김장훈은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작년부터 이번 행사를 계획했었다. 고등학생들은 부모님께 용돈을 받고, 직장인들은 자신들이 직접 버는데 의외로 대학생들이 사각지대이다”라며 “이로 인해 도시락을 1000원에 팔기로 계획한 것이며, 학자금 대출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렵게 지내는 대학생들이 싸게 밥을 먹고 그 돈으로 더 어려운 친구들을 돕는 아름다운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도시樂 데이’ 행사는 어려운 대학생들을 위한 응원 같은 것이다. ‘너희들은 나라의 희망이며, 행복하게 잘 살아라’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도시樂 데이’ 캠페인은 도시락을 나눠고 기부금이 생기면 그 수익금 전부를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제공하는 행사. 이번 행사는 ‘대학생자원봉사단 V원정대’ 김상민 대표의 제안과 그에 공감한 ‘사랑의 쌀 나눔 운동본부’의 쌀과 부식 제공, ‘시냇가 푸른나무 교회’의 밥차 기부, 프로간장게장, 장흥해운의 운영비지원 등 여러 단체의 후원 속에 진행된다.

한편 ‘도시樂 데이’ 캠페인은 이날 연세대학교를 시작으로 숭실대와 중앙대 그리고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의 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며 한 달에 6군데 대학, 1년에 약 40~50개 전국 대학을 순회할 계획이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issue@, 사진=백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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