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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확한 음원 DB구축…수익 파이 키우기 역점”
김경남 신임 음제협 회장 인터뷰
국내 2500여개 음반제작자의 18만여곡을 신탁관리하는 한국음원제작자협회의 새 회장으로 선출된 김경남 씨(66·사진)가 지난 1일부터 임기 4년의 회장직을 시작했다.

1985년부터 음반기획을 시작한 김경남 회장은 1995년 레볼루션넘버나인, 2005년 (주)벅스(현 네오위즈인터넷)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10년부터 음제협 고문으로 있는 베테랑 음반기획제작자다. 지금까지 구창모, 유열, 소방차, 015B, 신해철, 윤종신, 넥스트, 전람회, 뱅크, 에메랄드캐슬, 클레오, 강성훈 등 많은 앨범을 제작했다. 김 회장이 ‘멍’을 고음의 시원시원한 창법으로 불렀던 가수 김현정을 정상으로 올린 이야기는 가요계에서 유명하다.

김 회장은 “회원들에게 음원 수익을 올려줘야 하는데 아직 음원이 많지 않아 수익이 많지 않다. 가급적이면 많은 제작자들이 신탁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면서 “이제 앉아서 회장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후배들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협회를 홍보하겠다”고 협회 운영 방침을 전했다.

김 회장은 업무를 파악해 보니 할 일이 매우 많다고 했다. 1950~70년대의 음원은 권리자가 중복된 경우가 많다. 같은 노래를 2~3개의 음반사에서 발표한 경우도 있고, LP, 카세트테이프, 릴 음반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와 권리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이럴 때는 원본이 있어야 하지만, 없는 경우에도 앨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찾아내 회원들에게 정확한 DB(데이터 베이스)를 나눠줄 수 있게 하고 권리자를 제대로 찾아 주는 일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회원들의 수익증진을 위해 다각적인 수익 모델을 연구ㆍ개발한다는 게 김 회장의 두 번째 전략이다. 김 회장은 “디지털 기술 발전에 대응하여 음악의 수익 모델을 다각화해 매출을 극대화시켜야 한다”면서 “음악을 디지털화 한다든지, 편곡을 한다든지 해 수익을 창출하겠다. 비영리법인이라는 틀에 묶여 이를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는데 제도를 바꿔야 한다. 필요하다면 대정부 활동도 할 것이다”고 밝혔다. 협회가 사용료 및 보상료 징수요율의 인상을 통해 회원들에게 수익을 안겨주겠다는 발상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킬러 음악콘텐츠의 신탁이 이뤄지도록 사심없이 뛰어다니겠다”면서도 “각종 디바이스의 변화에 따른 불법적인 사용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30여년간 음반업계에 몸담으며 상장사 기업의 대표이사로 지낸 경험 등을 바탕으로 음반업계가 당면한 중요 과제를 해결하여 국내 음악산업 및 저작권단체의 선도 역할을 할 것으로 회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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