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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킬로이 ‘우즈 가치’ 마저 넘나
무한한 가능성 가진 나이

화끈한 경기력·성장력 겸비

경기내·외적 요인 몸값급등

PGA 스폰서규모 확대예고


실력은 입증됐다. 상품성은?

‘새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2ㆍ북아일랜드·사진)가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면서 골프계가 한껏 달아올랐다.

절대강자 타이거 우즈가 침몰한 이후 약 1년반 동안 랭킹 1위 자리의 주인은 세 차례나 바뀌었지만 세상을 평정하지는 못했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그들이다. 70주 동안 이들이 돌아가며 정상에 올랐지만 팬들은 별 관심이 없었다. 3명을 합쳐도 메이저타이틀은 단 하나 뿐이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다르다. 지난해 마스터스 그린재킷은 문턱에서 놓쳤지만, 이 대회에 이어 역대 최저타 기록으로 US오픈을 제패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나이에, 화끈한 경기력과 무서운 성장세는 ‘유럽이 낳은 하얀 우즈’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이제 관심은 ‘과연 매킬로이가 우즈를 대체할 수 있는 거물이 될 수 있는가’에 쏠린다.

매킬로이는 지난 5일 막을 내린 혼다클래식에서 모든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종라운드 시청률은 전년 대비 78%나 급등했다. 오랜만에 우즈가 출전했고 그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62타의 괴력을 발휘한 점이 두 배 가까운 시청률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분명하지만, ‘새로운 스타의 탄생’이라는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여자 친구 역시 유명 스포츠스타라는 점도 매킬로이에 대한 관심을 배가시킨다. 여자 테니스 세계 1위인 캐롤라이나 워즈니아키가 행운(?)의 주인공이다.

이제 갓 스무살을 넘은 매킬로이의 상품 가치는 경기와 경기 외적인 요인을 두루 감안할 때 기하급수적으로 급등할 수 밖에 없다.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지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지난해 각종 대회에서 820만달러를 벌어들였고, 기타 수입이 전체 선수 중 14위인 590만달러였다. 세계 1위가 되기 전 얘기다.

이제 매킬로이는 돈방석에 앉을 일만 남았다. 지난해 말 대형 은행 산탄데르와 수백만 달러짜리 계약을 맺은데 이어 현재 그를 후원하고 있는 주메리아 호텔, 오클리, 타이틀리스트, 명품 시계업체 오데마 피게로부터 거액의 세계랭킹 1위 보너스를 받게 된다.

PGA투어도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 덕분에 거액의 중계권료를 챙길 것으로 보이며, 대회 스폰서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타이거 우즈를 모델로 게임을 출시해왔던 EA사는 우즈가 스캔들에 허덕일 당시 2011년판 타이거 우즈 PGA투어 게임커버에 매킬로이를 우즈와 함께 게재하면서 순발력있게 대세를 따른 바 있다. 이 업체는 2013년판 유럽버전 게임 표지에도 매킬로이를 내세웠다.

매킬로이 효과가 과연 올시즌 얼마나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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