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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억 대작 ‘한반도’의 내리막길
황정민 김정은이라는 두 톱배우를 주축으로 1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하며 가상 한반도의 현실을 그려가는 종편 대작 ‘한반도(TV조선)’가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시청률 답보 상태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TV조선의 ‘한반도’ 5일 방송분은 0.878%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방영된 8회 방송분이 기록한 드라마 최저시청률인 0.851%보다는 소폭 상승한 수치이나 그리 좋지만은 않다. 경쟁작인 JTBC의 ‘신드롬(0.995%)’에도 계속 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반도’는 지난달 6일 1.649%의 시청률로 안방에 출사표를 던졌다.

내로라하는 두 배우와 ‘황진이’ ‘불멸의 이순신’ ‘대왕세종’ 등을 집필한 윤선주 작가, 아름다운 영상으로 마니아 신드롬을 일으켰던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형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거기에 비장함이 감돌았던 한국전쟁의 자료화면부터 시작된 드라마는 종편 출범 드라마 가운데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했다. 


기대는 컸으나 시청자들의 극적인 실망감은 2회 방송분의 시청률 성적표로 되돌아왔다. 2회 방송분은 1.205%를 기록하며 0.4% 포인트 가량 하락한 수치를 보였고, 3회 방송분이 1.118%, 4회 방송분이 1.009%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오다 20일 5회 방송분에서 0.992%를 기록하며 1%선이 무너지고 말았다.

깜짝 상승의 기대감은 21일 6회 방송분이 1.143%를 기록한 데에서 커졌으나 7회 방송분에서 다시 0.886%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때 ‘신드롬’은 1.1%를 기록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해 ‘한반도’에 위협을 가했다. ‘신드롬’이 탄력을 받자 ‘한반도’는 0.851%(8회 방송분)의 자체최저시청률을 기록하며 주저앉아버렸다.

24부작으로 편성된 ‘한반도’는 현재 9회 방송분을 마치며 첫 번째 반환점을 돌아섰다. 드라마도 속도를 붙이며 9회 방송분에서 루마니아를 배경으로 황정민 곽희성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내보냈다. 스토리로 볼 때 긴장감은 커져가나 시청자들은 쉽사리 동화되지 못하고 있다. 결국 ‘한반도’의 현재는 배우, 연출, 작가의 3박자와 막대한 제작비 투입이 가져온 화제성의 후광효과가 다소 빛이 바랜 상황이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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