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소국 북아일랜드가 열광하고 있다.

‘차세대 골프황제’로 기대를 모아온 북아일랜드 출신 로리 매킬로이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면서 명실상부한 골프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에는 그래엄 맥도웰이 US오픈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올렸고, 지난해에는 매킬로이가 US오픈, 대런 클라크가 디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세계 랭킹 2위였던 매킬로이가 5일(한국시간) 혼다 클래식 우승으로 1위에 등극하자 일반 국민들은 물론 정계까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북아일랜드의 피터 로빈슨 총리와 마틴 맥기니스 부총리는 매킬로이가 우승과 함께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자 앞다퉈 축하인사를 보냈다.

로빈슨 총리는 “2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이런 영광을 얻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며, 로리의 남다른 재능을 증명한 것”이라면서 “그가 계속 이 영광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치하했다. 


북아일랜드의 최대 일간지인 벨파스트 텔레그라프는 인터넷판<사진>에 ‘로리 매킬로이가 호랑이 함정을 뚫고나와 세계정상에 섰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대서특필했다. 이 신문은 특히 무려 8언더파를 치며 맹추격해온 우즈를 제치고 우승하는 장면을 자세히 묘사했다.

그래엄 맥도웰도 “전성기 시절 우즈와 경기를 해본 적은 없지만, 현재는 로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