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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 동심이 빚어내는 ‘소통의 화음’
‘코리아헤럴드 글로벌영어 합창단’ 창단
조수미 매니지먼트사 SMI엔터
헤럴드미디어와 손잡고
영어·예술교육 접목 합창단 창단

노래·나이·영어실력 다 달라
한 곡 완성시키는 과정 자체가 교육
협동심 키우고 인성·감성교육 절로


학교 폭력 및 일명 ‘왕따’ 문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선 ‘애들 학교 보내기 무섭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인성교육 및 감성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다.

이에 헤럴드미디어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매니지먼트사인 (주)SMI엔터테인먼트가 손잡고 영어교육과 예술교육을 접목시킨 ‘코리아헤럴드 글로벌영어합창단(English Youth Choir)’을 창단했다.

조영준 SMI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서로 화음을 맞춰 아름다운 노래를 완성시키는 과정 자체가 훌륭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2일 서울 정동 헤럴드미디어 사옥에서는 ‘코리아헤럴드 글로벌영어합창단’의 발대식이 열렸다. 이날 발대식에는 지난해 11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합창단원 30여명과 학부모들이 참가했다.

단원들은 발대식 축하공연으로 ‘콘시더 유어셀프(Consider yourself)’, ‘하우 캔 아이 킵 프롬 싱잉(How can I keep from singing)’, ‘어라운드 더 월드 위드 디즈니(Around the world with Disney)’ 등 세 곡의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아이들은 소프라노와 알토 등 파트별로 노래를 부르는 동안 친구들의 표정을 바라보며 서로 호흡을 맞춰갔다. 돌림노래까지 큰 실수 없이 소화해내자 공연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학부모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학부모 김모(40) 씨는 “노래는 훌륭한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고 영어합창단에서는 영어까지 배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생각했죠. 노래 실력이나, 영어 수준이 저마다 다른 친구들이 모인 만큼 서로 이해하고 도와야 할 테니까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키워질 거고요”라며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가 친구들과 소통할 기회를 많이 갖길 원해 합창단 활동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코리아헤럴드 어린이 영어합창단’의 단원으로 활동 중인 곽혜원(13ㆍ여) 양은 영어를 ‘공부처럼’ 안 해도 되는 점이 합창단 활동이 즐거운 이유라고 언급했다.

곽 양은 “원래 영어에 관심이 많았는데, 노래로 배우니까 훨씬 재밌어요. 모르는 단어를 라이언(지휘자)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는데 노래를 부르다보면 저절로 외워지거든요. 선생님이 재미있게 가르쳐주시고 다른 학교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말했다.

노수민(16ㆍ여) 양은 “외국인 학교를 다니다가 일반 중학교로 전학을 왔어요. 합창단 활동을 하면 계속 영어를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원했는데, 좋아하는 노래까지 배울 수 있어 더 좋은 거 같아요. 매주 토요일 합창단 수업시간이 기다려져요”라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코리아헤럴드 영어합창단의 지휘를 맡고 있는 라이언 씨는 “노래나 영어실력이 각기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한 곡을 완성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도 “오히려 그 점을 활용해 고학년 아이들이 저학년 후배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해 협동심을 키워준다”고 밝혔다.

이어 “재미있는 팝 음악이나 클래식 음악까지 모든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아이들의 집중력이 생각보다 길지 않기 때문에 합창 수업을 빠른 템포로 이끌어 가는 것이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아들이 씩씩하게 노래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던 학부모 이모(39) 씨는 “처음에는 무대에 서는 것을 부끄러워하던 아이가 시간이 갈수록 더 열심히 연습에 참여하고 지금은 친구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다”고 말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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