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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탁해요 캡틴’ 최유화 “승무원 제복 실제로 타이트..내 몸에 꽉 껴”(인터뷰)
지난 2010년 KBS2 드라마 스페셜 ‘위대한 계춘빈’으로 연기자로 최유화. 이듬해 그는 MBC ‘마이 프린세스’에 출연, 인상 깊은 연기로 ‘김태희 친구’라는 별칭도 얻었다.

이렇듯 최유화는 단편으로 데뷔, 1년 만에 수목극에 출연하기까지 양파 껍질을 벗겨내듯 조금씩 자신의 매력을 드러냈다. 최근 그는 SBS ‘부탁해요 캡틴’에서 발랄하고 풋풋한 매력을 발산하는 신입 스튜어디스 정사랑 역을 맡아 대중에게 또 다른 모습을 공개했다.

“정사랑은 이름처럼 사랑스런 아이 같아요. 어렸을 적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난 아이처럼이죠. 실제 제 성격과 비슷한 점도 있고요. (정)사랑이는 극중에서 최지원(유선 분)과 이주리(하주희 분)가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선배 스튜어디스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노는 느낌이 있는데, 저 역시 그렇거든요. 내성적이진 않지만, 사람과 친해지기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이죠. 그래도 정말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먼저 다가가는 경우도 있어요.”


그는 데뷔 초부터 172cm의 늘씬한 키와 이목구비 뚜렷한 외모로 대중에게 주목받았다. 어쩌면 ‘부탁해요 캡틴’을 통해 맡게 된 비행기 승무원이란 직업은 그에 있어 딱 맞는 옷처럼 잘 어울린다. 이렇듯 최유화가 완벽한 승무원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친언니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저의 친언니가 국내 항공사 ‘아시아나 항공’의 승무원으로 몸담고 있어요. 촬영하면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전화해서 물어보는 편이죠. 주로 승무원이 갖춰야 할 예의와 몸가짐에 대해 도움을 받아요. 일반인들은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기내에서 승무원들의 행동이나 승무원 유니폼의 정석 등에 대해 언니로부터 많은 조언을 구하며 현장에서도 디테일한 연기를 펼칠 수 있어요. 언니가 ‘승무원이 잘 웃는 것도 예쁜 척 하는 게 아니라 몇 초 만에 첫 인상을 좌우하기에 짧은 시간 안에 진짜 내 손님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일한다’고 항상 제게 조언했어요.”


이처럼 최유화는 돋보이는 신체 비율 외에도 몸에 배어 있는 듯한 승무원의 분위기를 내뿜으며 남다른 ‘승무원 자태’를 보이고 있다. 극중 캐릭터인 정사랑을 연기함에 있어 그에게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스튜어디스 분들을 보면 항상 자세고 바르잖아요. 제가 원래 구부정한 편이라서 자세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래도 다행인건 극중 제가 신입 스튜어디스 역할이라서 전문적인 모습 보다는 약간 어리바리 한 느낌을 표현한다는 것이죠. 유선 언니 같은 경우는 캐빈 매니저를 맡아 항공 승무원이란 세계에 더 깊이 파고들었는데, 저는 아직 막내라서 조금은 서툴러도 돼요. 하하.”


최유화는 ‘부탁해요 캡틴’을 시작한 후 일주일에 하루만 빼놓고 실제 스튜어디스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드라마 촬영이 없는 일주일에 하루 역시, 그는 연기학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노력파이다. 스튜어디스란 직업을 간접 체험하고 있는 느낌은 어떨까.

“제 나이 또래 20대 여성들은 대부분 학교를 졸업하면, 스튜어디스나 아나운서 시험을 본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아요. 친언니가 스튜어디스라서 그런지 예전부터 그 세계를 잘 알고 있거든요. 저에겐 일정에 맞춰 해외에 나가고, 때론 무거운 집도 들어줘야하는 스튜어디스가 힘든 직업이라고 생각인식 돼있어요. 그러기 때문에 언니를 비롯해, 실제 스튜어디스 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져요. 촬영하면서 그런 생각에 더욱 확신이 들더라고요. 매일 높은 굽을 신고 다녀야 하고, 카트도 매일 끌고 다니다 보니, 무겁고요. 그리고 스튜어디스 제복도 무척 타이트해요. 실제로도 사이즈가 작게 나온다고 한다는데, 제 몸에 꽉 끼더라고요. 배우 못지않게 스튜어디스도 자기관리가 필수 인 것 같아요. 하하.”

최유화는 최근 자신이 직접 관리하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통해 촬영 현장 분위기를 담은 셀카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그는 이천희 유선 등 같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선배 배우들과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촬영 현장에서 그의 모습은 어떨까.

“극중 역할은 막내지만, 실제로는 스튜어디스들 사이에서 중간 나이에요. 맨 날 먹을 것 뺏어먹고, 농담도 서슴없이 하고 친하게들 지내고 있어요. 또래들도 또래지만, 유선 선배와 정말 빨리 친해졌어요. 선배이면서 주연 배우인데 먼저 다가오셔서 조언도 해주시고, 간식도 나눠먹고 정말로 잘 챙겨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죠. 같은 소속사인 지진희 이천희 선배 등도 평소 함께 연기하고 싶었는데 소원을 이루게 돼 기분이 좋아요.”

최유화는 지난 2010년 데뷔, 어느 덧 연기 인생 2년 차를 맞이했다. 26살 적지 않은 나이인 그에게 있어 앞으로의 연기관과 포부를 들어봤다.

“단편 드라마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미니시리즈를 하게 됐어요. 나오는 분량 역시 점점 더 많아져서 기분이 좋고, 점점 긴 호흡의 연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데뷔 이후 착한 역할만 맡았는데, 좀 더 당찬 캐릭터도 연기해보고 싶네요.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많은데, 사극도 좋고 시트콤 같은 다양한 장르도 도전하고 싶어요. 또 저를 격려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겠습니다.”

최유화의 미소에 비친 연기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열정은 앞으로 펼쳐질 그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issue@, 사진=김효범 작가(로드포토스튜디오) hyobeo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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