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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세 新황제’ 탄생…왕년의 황제는 바라만 봤다
로리 매킬로이 PGA 혼다클래식 우승
97년 21세6개월 우즈 이어
역대 두번째 최연소 세계톱

공격성·장타력·스트라이킹
전성기 시절 우즈와 빼닮아

쟁쟁한 유럽파들 밀어내고
진정한 세대교체의 종지부


‘차세대 골프황제’로 기대를 모아온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침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내셔널챔피언스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남자프로골프) 투어 혼다 클래식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공동 2위 타이거 우즈와 톰 길리스를 2타차로 따돌렸다. 우즈<작은 사진>는 이날 이글 2개, 버디 4개로 자신의 4라운드 최저타(62타) 기록을 세우며 왕년의 위력을 과시했지만, 매킬로이가 자신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매킬로이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도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안전하게 3온한 뒤 2퍼트로 파를 기록하며 우승과 함께 랭킹 1위 자리에 등극했다. 매킬로이의 나이 만 22세 9개월. 지난1997년 우즈(만 21세 6개월)에 이어 최연소 부문 2위로 정상을 밟았다.

타이거 우즈 이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차지했던 1위 자리가 드디어 후계자다운 후계자 매킬로이에게 돌아갔다.

매킬로이에 앞서 1위를 밟았던 유럽파들은 우즈의 부진과 맞물려 정상에 오르긴 했지만,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메이저 우승이 없는 도널드는 빼어난 숏게임으로 양대 투어 상금왕을 거머쥐긴 했지만 오래 갈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전성기의 우즈를 연상시키는 공격적인 플레이와 스윙스피드, 볼 스트라이킹 능력, 장타력을 두루 갖춘 매킬로이가 뒤에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매킬로이가 대관식을 갖던 날, 우즈가 불같은 기세로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장면도 흥미롭다. 들쭉날쭉한 퍼트로 3라운드까지 기복을 보였던 우즈는 이날 드라이버, 아이언, 퍼트가 완벽하게 이뤄졌다.

가까운 홀도 빗나갓던 퍼트 감각도 살아나 롱퍼트도 거침없이 홀에 떨궜다. 해저드를 두려워 하지 않고 파5홀에서 아이언 펀치샷으로 2온을 노리는 모습도 전성기를 떠올리게 했다.

한편 양용은이 1오버파로 30위, 지난주 데뷔 첫승을 거뒀던 존 허는 2오버파로 36위를 차지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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