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금융硏 “ECB 대출,유로존 위기 또다른 뇌관될수도”
현재 유럽위기 극복을 위해 공급되고 있는 중앙은행의 장기대출(LTRO)이 향후 유럽지역의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금융연구원 이진혁 연구원은 5일 “현 유럽국가들이 겪고 있는 재정위기를 진화하기 위해 공급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은 향후 유로지역 경기가 악화될 경우 연쇄적인 담보자산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오히려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유럽중앙은행(ECB) 3년 만기 LTRO의 공급 효과 및 잠재적 위험성’이라는 보고서에서 “ECB의 LTRO는 거래은행이 제공한 담보자산의 가격변동에 따른 시장 위험과 신용 위험을 안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는 중앙은행이 유통시장에서 채권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어 시중은행들이 별도의 이자부담은 갖지 않는다.

하지만 장기대출(LTRO)을 이용하는 은행은 ECB에 제공한 담보물의 가격 또는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담보물을 교체하거나 또다시 추가해야 하는 부담이 존재한다.

이 연구원은 “경기가 더욱 악화돼 담보자산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증거금 부족분 충당 요구(마진콜)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역내 자산의 가치를 더욱 떨어뜨리는 등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 (많은) 신용평가사들이 유로지역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낮추고 이로 인해 신용등급이 하락한 국가의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일부 담보물들의 시장가치는 하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ECB가 긴급 유동성 지원으로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 시간을 버는 동안 유로존 국가들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대책을 세우고 이를 신속히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ECB는 지난해 12월 22일 연간 1% 금리로 총 4892억유로를 유럽 은행에 제공했으며, 지난달 29일에도 제2차 LTRO를 시행해 5295억유로를 추가로 공급한 바 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