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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신’, 아직 격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무신은 역사 속 스포츠를 다룬 드라마다?’

3월 3일 오후 방송한 MBC 주말드라마 ‘무신’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격구 이야기가 그려졌다. 특히 지난달 12일 2회 방송분부터 계속된 격구에 대한 이야기는 5회 째 계속되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지루함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종 격구 경기에 승리한다면 어떤 소원을 빌 것인지를 묻는 최우(정보석 분)와, 승리한 뒤에 소원을 말하겠다고 전하며 다음 격구 경기를 준비하는 김준(김주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격구 경기가 총 50부작이라는 전체적인 분량에서 5회를 차지한다는 것은, 김준이라는 인물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라는 것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무신’의 ‘격구 이야기’는 박진감 넘치는 빠른 전계를 예상했던 시청자들의 고개를 돌리게 만들었다.

김준은 첫사랑 월아(홍아름 분)를 지키기 위해 마상격구대회에 출전해 상대 선수들을 쓰러뜨리며 과거 스님으로서 가지고 있던 순수한 모습을 잃게 된다. 중요한 사실을 부각시키려는 제작진의 의도는 이미 시청자들에게 충분하게 전달됐음을 넘어 과할 정도다.

인기드라마 대부분이 초반에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반면, ‘무신’은 격구를 준비하게 되는 과정을 세세하게 그리며 지루함 마저 자아내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폭력성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경기에 이기기 위해서는 룰을 따르는 것이 아닌 상대를 죽여야만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서,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무신’은 그동안 사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웅장한 세트와 연기자들의 호연, 물량공세를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한 곳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잃어버렸던 본래의 기획의도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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