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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은 여전히 세계경제 시한폭탄”
IMF, 올 성장률 3.3%로 낮추며 하방 위험 노출 경고…중동지역 불안 유가상승도 위험요인 지목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 채무위기 대책으로 세계 경제가 급속히 악화될 가능성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중대한 하방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CNBC 등에 따르면 IMF는 지난달 말의 멕시코시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연석회동을 위한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지난해 3.8%에 이어 올해는 3.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로존은 지난해 1.6% 성장에서 올해는 -0.5%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개도국도 지난해 6.2% 성장에서 올해는 5.4%로 둔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IMF는 그러면서 “유로존은 부채위기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전면에 나서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책 수단들이 유럽을 바람직한 균형 상태로 이끌지 못하고, 실물과 재정, 그리고 금융 부문 간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는 것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상존한다”고 지적하고, 유로존 정책 당국에 세계 각국의 금융 위기 전염을 막기 위한 5000억달러 규모의 위기 대응 방화벽 구축을 촉구했다.

IMF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금융 안정성을 보강하기 위한 유동성 투입과 증권 매입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도 했다. ECB의 통화 정책은 가격 안정성 유지에 초점을 맞추되 필요하다면 목표 정책 금리를 낮출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전 세계의 가계와 기업 및 정부가 모두 수요를 줄이는 상황에서 ‘검약의 역설’이 최우선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취약한 금융시스템과 과중한 공공 적자와 채무, 그리고 저조한 성장이 그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유로존에 대해 “금융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이미 합의된 긴축 노력에서 이탈하면 안된다”고 촉구했다.

보고서는 “유로존 상황은 시장 신뢰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면서 역내 성장과 금융 안정이 타격받은 점을 상기시켰다.

IMF는 미국에 대해 중기 적자 감축안 마련이 실패했음을 경고했으며 일본은 세제와 사회보장 개혁으로 회생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많은 신흥국의 신용 급팽창이 급격한 자산가치 붕괴에 얼마나 취약한지도 확인시켰다고 덧붙였다.

IMF는 아울러 유가 상승도 세계 경제에 위험 요인으로 지목하고, 다른 지역에서의 공급 확대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에 따른 충격은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란의 원유 공급 중단 시 유가는 약 20~30% 추가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구로다 총재는 “장기화되는 유럽위기와 원유가격 상승이 아시아의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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