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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가 가난한 사람보다 비윤리적이다” 연구결과 나와…AFP
부유층이 가난한 사람들보다 윤리적이지 못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FP통신은 상류층(upper class)이 교통 법규를 위반하거나, 금전적 이득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비율이 저소득층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캘리포니아 대학과 토론토 대학의 공동 연구결과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대학의 연구진들은 고가의 메르세데스-벤츠나 BMW를 운전하는 부유층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캠리, 코롤라 운전자보다 사거리에서 교통 법규를 위반하는 사례가 더 많았다고 밝혔다. 또 고가 차량의 운전자가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는 경우가 저가 차량보다 더 빈번했다.

주사위를 던져 높은 숫자가 나온 사람이 50달러의 상품권을 받는 실험에선 모든 실험자들은 똑같은 숫자가 나오도록 되어 있었는데도 실험 대상자 중 일부는 상품권을 타기 위해 자신의 점수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연구원은 “이 실험에서 거짓말을 한 부유층이 저소득자에 비해 3배나 높았다”면서 “이 연구 결과는 부유층이 저소득층보다 비윤리적이고 이기적인 행동패턴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또 아이들을 위해 캔디를 남겨뒀다고 말한 뒤 이 캔디를 먹는지를 관찰한 실험도 있었다. 실험 결과 상류층 실험자들이 다른 계층보다 2배 많은 캔디를 먹었다.

연구진 측은 “아이들을 위한 사탕 실험에서 보듯 상류층이 저소득층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을 베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유층은 다른 계층보다 자립심이 강하고 더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어,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 신경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또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윤리적 행동이 달라지는 것은 부유층의 근본적 동기가 탐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자신의 재산의 상당수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워렌 버핏이나, 월드콤의 회계 부정을 폭로한 신시아 쿠퍼 같은 사람들을 언급하며, 부자들의 비윤리적 모습에도 예외는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진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폭력 범죄 비율이 부유층보다 더 높기 때문에 모든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들보다 더 윤리적이라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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