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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성영 의원 “성매매했다면 목숨 걸겠다”
성매매 의혹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주성영 의원은 27일 “제가 성매매를 했다면 목숨을 걸겠다. 동남아 여행을 다녀왔다면 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지난 주 대구지검으로부터 소환을 통보받은 후 4ㆍ11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주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대구지검 진정사건과 관련한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환 불응 이유에 대해 “성매매 의혹은 근거없다는 것을 검찰 스스로 잘 알고 있고, 제가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검찰이 의도했던 목표가 달성됐기 때문” 이라며 “검찰에서 자신 있으면 (저를) 기소하라. 법원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검찰이 출석을 요구한데 대해 “검찰은 검찰개혁을 주장한 야당이 이번 총선에서 다수당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저를 지목해 이런 일을 벌였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제 지역구에서 저와 경쟁하는 특정 예비후보와 공모한 점도 의심이 간다”면서 “이것은 명백한 공무원의 선거개입이고 정치공작”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지난 2009년 여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유흥업소 여종업원과 성매매를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적발된 바 있다. 당시 현직 국회의원임을 감안해 제3의 장소에서 조사를 받은 주 의원은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 사건은 사건 발생 2년여 뒤인 지난해 4월에 알려졌고, 올해 초 한 여성단체가 대구지검에 진정서를 내면서 검찰은 주 의원에게 28일 검찰 출두를 통보했다.

주 의원의 ‘술집(혹은 술집여성) 스캔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국감기간에는 대구의 한 호텔 룸살롱에서 만취한 상태로 술집 여직원들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진중권 교수는 2008년 한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해 “몇 년 전 국감 기간에 피감기관과 폭탄주를 마시며 광란의 밤을 보내고 화끈한 대구의 밤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던 국회의원이 있었다”며 주 의원을 빗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 의원은 이번 스캔들과 관련, 자신의 심경을 트위터에 남기기도 했다. 그는 “여보, 당신은 지금 울고 있겠지”라며 “나는 대구 지역구로 가고 있어요. 당원들의 호된 질책을 받아야겠지. 지난 8년간의 정과 의리와 활동으로 점철된 우리 공동체”라고 착찹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여보 용서해 주세요”라며 아내에게 용서를 구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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