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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확대로 개포주공 직격탄 & 봄 이사철 앞두고 전셋값 불안
서울 아파트 시장이 3주 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뉴타운 구조조정안 발표, 서초구 신반포6차 용적률 조정 결정 보류, 재건축 단지의 소형주택 50% 확대 요구 등 서울시의 재건축 속도 조절이 가시화 되면서 부동산 시장은 급격히 냉각되는 모습이다. 특히, 개포주공은 소형확대 방침에 대한 주민들의 반말이 거센 가운데, 실망매물 출시와 함께 거래 공백이 계속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세시장은 본격적 이사철인 3월이 가까워 오면서 상승지역도 늘어났다. 한파가 한 풀 꺽이면서 봄 이사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종로, 여의도 등 서울 주요 도심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배후 주거지역의 전세가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경기지역은 의왕과 수원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0.04%, 신도시 -0.05%, 경기 -0.02, 인천 -0.05%로 집계됐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서울 0.04%, 경기 -0.03%, 신도시 0.01%, 인천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강남(-0.16%), 서초(-0.12%)가 하락하면서 전주 대비 0.03% 내렸다.

강남구는 개포주공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시의 소형 주택 공급 비율 확대 요구로 입주민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거래시장이 더욱 얼어붙었다. 개포동 주공1단지 42㎡는 6억6000만~6억8000만원 선이고, 주공4단지 49㎡는 8억1000만~8억7000만원 선으로 각각 1000만원이 떨어졌다.

서초구는 신반포6차 용적률 상향 보류 결정의 여파로 한강변 재건축 단지의 실망 매물이 늘었다. 잠원동 대림 161㎡는 2500만원 내린 14억5000만~16억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매매=서울은 △양천(-0.25%), △영등포(-0.13%), △강남(-0.09%), △서대문, 관악, 성북(-0.08%), △마포(-0.06%), △강동(-0.05%), △송파(-0.04%), △서초(-0.03%)의 순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3주 연속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양천구는 여전히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중소형 면적 중시세보다 10%이상 저렴한 급매물만 드물게 거래되고 있고, 대형은 문의전화 조차 끊긴지 오래다. 목동과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단지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시가지 3단지 115㎡가 8억7000만~9억5000만원 선으로 이번 주 2000만원 하락했다.

영등포구는 당산동 일대가 하락했다. 뉴타운에 이어 한강변 재건축 단지의 종상향 결정 보류 등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심리는 더욱 위축되었다. 당산동 현대5차 138㎡는 500만원 조정돼 5억3000만~6억5000만원 선이다.

강남구는 재건축단지뿐만 아니라 일반아파트도 거래가 부진해 낙폭이 커졌다. 대치동 삼성래미안 85㎡는 한주간 1000만원 내린 6억~7억선이다.

신도시는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일산(-0.18%), △평촌(-0.05%)이 하락했다. 일산은 거래가 부진한 주엽동 중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하락세가 계속됐다. 주엽동 강선우성 188㎡는 2500만원 떨어진 8억~12억 선이다.

경기는 △동두천(-0.36%), △김포(-0.27%), △과천(-0.11%), △고양, 용인(-0.10%), △광명(-0.08%) 등의 순으로 내렸다.

김포시는 한강신도시 입주 여파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거래가 어려운 상황에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급매물이 늘고있다. 풍무동 신안 99㎡는 1250만원 하락한 1억9500만~2억 선이고, 월드메르디앙 125㎡는 1000만원 내린 2억5000만~2억6000만원 선이다.

과천시는 매수세 실종으로 매매가격이 추가로 조정됐다. 경기침체로 매수세가 얼어붙은 것도 있지만, 정부청사 이전으로 도시 기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매수를 더욱 망설이게 하고 있다. 부림동 주공8단지 89㎡는 5억3000만~6억 선으로 1500만원이 내렸다.

인천은 △남구, 서구(-0.13%), △연수(-0.11%) 등이 하락했다. 김포시와 맞닿아 있는 서구는 김포 한강신도시와 청라지구의 입주로 매물이 쌓여있지만, 거래가 어렵다. 불로동 월드 109㎡는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으로 전 주 보다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전세=서울은 본격적인 이사철인 3월이 가까워 오면서 상승지역이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금천(0.19%), △구로(0.16%), △서대문, 동대문(0.15%), △강서, 관악(0.14%), △마포(0.12%), △광진, 중구(0.11%) 등이 올랐다.

서울 주요 도심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배후 주거지역인 구로, 서대문, 동대문구 등의 상승폭이 커졌다. 중소형 면적은 신규로 출시되는 매물이 거의 없고 수요가 늘고 있어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구로구 고척동 서울가든 76㎡는 1억2000만~1억3000만으로 1500만원이 올랐고, 서대문구 홍제동 유원하나 92㎡도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으로 전주 보다 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강서구는 전세 수요 증가로 방화동 일대 전세가격이 25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방화동 동부센트레빌3차 109A㎡는 1000만원 상승해 1억9000만~2억4000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중동(-0.19%)이 내렸다. 11월 이후 전세수요가 감소하면서 약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 중동 미리내삼성 69㎡가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내렸다.

경기는 △동두천(1.20%), △의왕(0.33%), △수원(0.21%) 등의 순으로 올랐고, △용인(-0.21%), △과천(-0.20%), △하남(-0.18%), △광명(-0.15%)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의왕은 내손동 일대 전세금이 올랐다. 포일자이 등 2년 차 아파트에서 재계약을 하지 못해 시장에 출시된 물건이 전세 수요가 늘면서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 내손동 포일자이 112A㎡는 2억8000만~3억1000만원 선으로 전 주 보다 1000만원 상승했다.

광교신도시와 권선 아이파크시티의 입주 물량으로 약세를 보였던 수원시는 봄 이사철을 앞두고 새 아파트의 전세 물량이 소진되자 전세금이 다시 상승했다. 급 전세 매물이 빠지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다. 영통동 황골신명 79㎡은 1억3000만~1억4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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