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짝’男2호, 왜 코고는 女앞에서 플룻연주?
연예인을 많이 만나다 보니 스타병에 걸린 연예인들을 많이 본다. 모든 게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이다. 연예인에게 어느 정도는 필요한 병이다. 한데 연예인보다 더 심한 스타병을 앓는 일반인이 발견됐다.15일 방송된 SBS ‘짝’ 22기의 남자 2호다. ‘짝’이 방송된 이래 최고의 진상으로 임명해주고 싶다. 착각도 이 정도면 심각하다. 직업이 경찰이던데 수사도 이런 식으로 할까봐 걱정이다.

사람마다 어느 정도는 자신 위주로 생각하며 산다. 이게 정신 건강에 좋을 때도 있다. 하지만 남자2호는 이벤트라는 이벤트는 다 하고, “여자2호가 여우짓 한다”며 자기만의 생각을 남자들에게 말하고 다녔다.

지난주 방송에서 첫 대면한 5명의 여성 모두에게 ‘으뜸 여자 1호’ ‘가장 아름다운 여자 2호’ ‘샛별 3호’ ‘사랑스러운 4호’ ‘다정 5호’ 라는 닭살 애칭을 붙여줄 때만 해도 애교로 봐줄 수 있었다. 



남자 2호는15일 방송에서 여자2호에게 호감을 표시하면서 동시에 여자1호에게도 마음을 주고 있었다. 탐색전 또는 ‘밀당’ 차원에서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대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허락된 저울짓”이라고 말했다. 여자 2호에게 자신이 손수 만든, 인삼까지 넣은 죽을 먹지 않자 “감히 조 카사(노바)한테 너무한 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이어 아리송한 ‘쌍화차와 커피’ 어록을 남겼지만 여자2호는 이를 귀찮아할 뿐이었다.

여기서 끝냈으면 그런대로 넘어갔을텐데, 남자 2호가 몰래카메라식의 연출극을 벌여 단체 저녁식사자리를 망쳐놓자 여자2호는 술을 먹고 이불속으로 들어가버렸다.

남자2호는 코를 드렁드렁 골며 자고있던 여자2호 앞에서 플룻을 연주하며 “생애 두번째로 여자앞에서 플룻을 분다”고 말했다. 컬트 드라마를 찍는 건지 개그프로그램을 찍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개그였다면 실컷 웃기라도 했을텐데~~~.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