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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소녀시대 합성누드…피멍드는 女스타
이번에는 소녀시대다. ‘익명의 공간’ 안에서 연예인 합성사진의 또 다른 표적이 된 여자 스타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걸그룹 소녀시대의 합성 누드사진 인터넷 유포설이 누리꾼 사이에 퍼지자 연예인 합성사진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탤런트 김정민, 가수 장윤정에 이은 세 번째 합성사진 파문, 이에 누리꾼들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도를 넘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트로트가수 장윤정 씨의 합성 누드 사진 인터넷 유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13일 장윤정의 소속사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최근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 상에서는 정체불명 여성의 몸에 장윤정의 얼굴이 합성된 것으로 보이는 나체 사진이 확산됐다”면서 “누가 봐도 합성임이 틀림없는 사진이라 대응할 것조차 없는 일로 여겼으나 사진이 확산되며 누리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면서 수사의뢰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도 이에 대해 “육안으로 봐도 합성으로 보일 정도로 조악한 사진”이라 판단하며 유포자 색출에 나선 상황이다.

이 같은 사건을 겪게 된 장윤정은 불쾌한 심경을 공개적으로 나타냈다. “사진 속 얼굴은 100% 내 얼굴, 그러나 사진 속 몸 주인은 100% 엄청난 글래머. 난 지금 웃지만 범인은 절대 웃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것이 장윤정이 SNS를 통해 남긴 당시의 심경이다.



지난 9일에는 탤런트 김정민(23)이 자신을 사칭한 음란 동영상의 인터넷 주소가 스마트폰 메신저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며 서울 강서경찰서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방송을 통해 늘 경쾌한 모습을 보이고 김정민이지만 이번만큼은 쉬이 넘길 수 없었다. 김정민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그동안 악플 등 많은 힘든 일을 웃어넘겼지만, 이번 일은 다른 것 같다. 연예인이기 이전에 여자로서 부끄럽다“는 심경을 전하며 유포자를 향해 ”언젠가는 벌 받을 것이다. 나쁜 짓 하지말라“고 경고했다.

비단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다시 한 번 성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소녀시대 합성 누드사진의 경우 2010년에도 비슷한 유포사례가 있었다. 당시에도 소녀시대의 얼굴에 여러 여성의 나체사진을 합성한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퍼졌고, 경찰 수사 결과 이 같은 합성사진을 유포한 장본인은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유는 간단했다. 대부분의 유포자들은 그저 ‘재미’를 위해 사진을 합성했고 인터넷에 올렸다. 합성수진은 스스로 확산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P2P 등 익명의 공간을 통해서였다. 사건을 무마한 것은 ‘무심코 던진 돌’을 제대로 얻어맞은 소녀시대가 대부분의 유포자가 미성년자(검찰 조사자 92명 중 대부분이 초, 중고등학생)인 점을 감안해 대상자들을 법적 처벌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이다.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연예인 합성사진 파문은 대체로 인기스타가 중심이 되지만 대부분 그 대상을 불문하고 퍼져나간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몇 해전에는 배우 김아중 손예진 등의 합성사진이 우후죽순 퍼졌고,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서는 송혜교 추자현 등 한류스타들의 합성사진이 퍼지며 연예계 전체 문제로 비화됐다. 



더 충격적인 사건도 있었다. 지난달 24일에는 여성 연예인 157명의 음란사진을 합성한 30대 남성 2명이 불구속 기소됐고, 13세인 장모군 등 2명은 소년부에 송치됐던 것.

하지만 막상 합성사진을 만든 유포자들을 잡고 보면 대부분이 미성년자인 경우가 많았으며 악의가 있어 이 같은 일을 벌이기 보다는 특별한 죄의식 없이 재미를 위한 행위인 경우가 대다수였다. 물론 최근에는 일부 유흥업소에서 호객행위를 위한 목적이나 음란사이트의 홍보용으로 이용한 사례도 늘고 있다.

이렇다할 대책이 없는 것도 문제다. 스스로의 자성을 필요로 하는 일에 법의 잣대로 심판하지만 ‘익명의 공간’ 뒤에 숨어 무분별하게 저지르는 범행들의 경우 법적 처벌은 남의 일일 수밖에 없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자각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아이디 dair****를 쓰는 한 트위터리안은 “강력한 법적인 처벌은 당연한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자각이 필요한 일인 것 같다. 특히 여자연예인들의 누드 합성 사진의 경우 한 인간으로서의 수치심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입장을 바꿔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는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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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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