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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지난해 경제성장 -6.8%..5년째 침체
추가 긴축 시행을 앞둔 그리스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7%대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그리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인플레이션을 적용한 연율 기준으로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 이는 정부가 예상했던 마이너스 5.0%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그리스의 지난해 3분기 GDP 성장률이 -5.0%였음을 감안할 때 침체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는 양상이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6.8%를 기록,햇수로 5년째 경기 침체 국면을 맞았다.

WSJ는 이같은 경기 둔화는 지난해 8월 시행된 긴축의 여파 탓이라고 분석했다. 두자릿수의 실업률과 디폴트 우려 등으로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문제는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니코스 마기나스 그리스 국립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경제전망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이 추가 긴축의 충격을 증폭시키면서, 경기침체 압력이 커졌다”면서 “경기는 더욱 악화되겠지만 그 속도는 지금처럼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그리스 경제의 침몰로 유로존과의 추가금융 협상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리스 경기 전망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그리스 정부가 13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을 받더라도 재정 감축 목표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란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한편 그리스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우려되는 또다른 부채 위기국 포르투갈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2.7%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3% 역성장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포르투갈 금융기관 7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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